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경수의 버디&보기] 욕설 파문 김비오 "다시 골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

기사입력 : 2019년12월27일 00:02

최종수정 : 2019년12월27일 08:11

日 언론과 인터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사과하려 서울역까지 갔으나 발걸음 안떨어져"
내년 KPGA투어에 못나가지만 일본·미국 2부투어나 아시안투어 등지엔 출전 가능…
金 "곧 태어날 딸을 위해서라도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프로골퍼로서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깨달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골프를 그만둬야 할까도 생각했던 저에게 골프를 다시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뿐만 아니라 세계 골프계에서도 화제가 됐던 김비오(29)가 일본의 한 골프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김비오는 최근 일본 골프다이제스트 기자와 만나 지난 9월29일 KPGA투어 DGB 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일 16번홀에서 겪은 악몽과 같은 일과 그로 인한 징계, 지금의 심경과 앞으로 계획 등을 얘기했다.

김비오가 이달초 열린 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김비오는 20위 안에 들지 못해 내년 JGTO 시드를 받지 못했으나 2부투어에는 나갈 수 있게 됐다. [사진=GDO]

 김비오는 당시 드라이버샷을 하던 도중 갤러리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소리에 놀라 샷이 뜻대로 되지 않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KPGA는 당초 김비오에게 '출전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으나 얼마 후 '출전 정지 1년 및 120시간의 봉사활동'으로 그 수위를 낮췄다. 김비오는 2020년 KPGA투어에 출전하지 못한다.

2008년에 한·일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석권하고 2011년에 미국PGA투어에 진출해 활약하기도 한 김비오로서는 선수생활 지속 여부를 고민해야 할만큼의 중대기로였다.

더욱 KPGA투어의 징계는 미국·일본·아시안투어 등에도 연좌된다. 다행인지 한국 외 다른 투어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내렸다. 그는 2020년에 한국 외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미국PGA투어에서는 케빈 나의 중재로 내년 1월 중순까지 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알려왔다. 어차피 미국PGA투어 시드가 없는 김비오에게는 큰 의미는 없다. 그 후엔 콘페리(2부)투어나 PGA투어-차이나 등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안투어도 내년 1~2월에 열리는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

일본골프투어(JGTO)는 이달초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를 했기에 그에 앞서 김비오는 JGTO를 방문해 선처를 바랐다. JGTO 규정에는 '해외 투어에서 내린 출전 정지나 영구 추방 등의 징계는 JGTO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돼있다.

김비오는 협회 간부와 면담에서 그 때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하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김비오는 "당시 내 감정이 폭발했다. 죄송하다. 프로골퍼로서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교훈을 절감했다."고 호소했다. JGTO에서는 김비오에게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을 허락한 대신 내년 출전 자격이 있는 첫 대회 하나만 출전 정지를 시키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김비오는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9위를 기록한 바람에 20위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내년 JGTO 출전 시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아베마TV(2부)투어 출전은 할 수 있다. 김비오는 "골프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비오는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후 바로 그 다음주 대회(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가서 사과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대회장(경남 김해 정산CC)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했으나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듯한 느낌과 공포심 때문에 도저히 갈 수 없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털어놓았다.

"저에게 각각의 샷은 일생에 한 번 있는 것입니다. 갤러리들도 골프대회 관전이 일년에 한 번, 일생에 한 번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선수를 촬영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없을 지 모른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선수와 갤러리의 이해가 딱 맞닥뜨리는 지점에서 김비오의 돌출행동이 불거진 것이다. 여느 골프대회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김비오는 여전히 고개를 숙였다.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 가이드북에 김비오는 '대회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선수로 유명하다'고 적혀 있다. 김비오에게 곧 딸이 태어난다고 한다. '새 가족을 위해서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비오의 다짐이다. ksmk7543@newspim.com

 

일본 골프전문 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비오. 김비오는 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후 그 이듬해 JGTO에서 프로골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사진=GDO]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