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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먼저다]희망 있는 사회, 구성원 인식 변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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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 변호사(정신장애인권연대 카미 대표이사)

[편집자] 보건복지부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이다. 하루에 3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3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수는 줄고 있지만 이를 시도한 사람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다양한 이유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그 뒤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지속적으로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2017년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 여당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살문제 해결은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실업과 빈곤 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혼자만 박수를 쳤다가 머쓱했던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 자살문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전에도 자살자들이 있었지만 1997년도 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심각해지고 있다.

권오용 변호사

정부의 사회보장제도와 복지정책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대량실업, 조기퇴직, 비정규직 고용 불안, 신용불량, 노숙자 증가, 가정해체, 고령화와 빈곤 등 엄청난 고난은 국민 개개인 고통 수준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자살에 대해 둔감해지고 있다. '아!', '또!', '안타깝다', '아깝다' 등 충격을 받지만, 우리 이웃의 자살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인기 연예인 자살, 고위직 공직자나 경제인의 자살, 빈곤에 허덕이던 가족의 집단자살, 청소년 자살 등을 종종 접한 탓이다.

정부는 지난해 범정부적으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수립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을 2016년도 25.6명에서 2022년도까지 17.0명으로 낮춰 연간 자살자 수를 1만 명 미만으로 줄이려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중앙심리부검센터를 통해 수사기관 5년간 자살자 기록를 전부 분석하고 있다. 자살예방의 날, 세계자살 유족의 날을 기념하는 한편 중앙자살예방센터와 각 지역의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한다.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군대 등 자살예방교육이나 각종 세미나, 행사, 언론의 보도지침 등을 통해 국가적으로 자살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 2012년 정신의학자들을 중심으로 정부와 함께 자살예방법(자살예방및생명존중문화조성을위한법률)을 제정하고, 전국에 자살예방센터를 설치했을 때 일이다. '자살예방에 대한 연구와 지식이 없는 사회에 법을 먼저 만들고 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효과 없는 시책을 위해 국민에게 쇼만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관계 부처에 지적한 바 있다.  

5년간 자살자 수사기록 전체를 분석하더라도 경험과 열정을 지닌 전문가나 연구자가 없다면 예방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가져올 수 없다. 

또한 정부가 통계를 내고 자살시도자를 치료하고 자살 유족에 대해 애도를 표시하고 있지만, 자살 문제는 이러한 국가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이 살아갈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는 인간의 본질적인 정체성 문제다. 정부 뿐 아니라 시민사회, 나부터 나서야하는 이유다. 

생활고에 자살을 생각하는 가족이나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먼저 돌아보자. 어려울 때 자선과 사랑을 베푸는 문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문화가 절실하다.

정적에 대해 너무 잔인하지 않은 정치지도자의 마음 씀씀이, 지위가 낮은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한명이나 한 가정이라도 자살할 생각을 돌려 살고 싶은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 전체 책임이다. 

권오용 변호사(정신장애인권연대 카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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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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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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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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