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대형저축은행들, CSS 고도화·중금리대출 확대로 연체율 '뚝'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5:47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5:47

SBI저축은행, CSS에 다양한 정보 반영
유진저축은행, 중금리대출 1년 새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대형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개선 추세다. 저축은행들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중금리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올 3분기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은 2.8~2.9%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만 해도 3~4% 수준이었다. 전년 말 대비 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올해 3분기 기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9개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4.2%)과 비교해도 1%포인트 이상 낮다. 전체 대출 중 상환에 문제가 생긴 대출 자산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올 3분기 기준 3.51%로 전년 동기(4.59%) 대비 1.08%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한층 개선되고 있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중금리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12.17 clean@newspim.com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3.8%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해 11월 말 기준 3.1%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유진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3.6%에서 6월 말 3.4%, 9월 말 3.3%를 기록하며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OK저축은행 역시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그동안 여력이 있는 대형저축은행들은 CSS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CSS를 통해 분석하는 금융 관련 정보의 수를 확대해 보다 다각적인 면에서 차주의 상환능력을 파악하는 것. 이를 통해 연체율은 낮추고, 대출이 가능한 잠재 고객군은 확대하는 전략이다.

SBI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운영한 핀테크 TF와 CSS팀 협업을 통해 CSS에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개수를 늘리는 데 주력해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 "고객이 약관을 보는 시간이 길수록 금융에 관심이 많고, 상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를 CSS에 반영하는 식"이라며 "그동안은 활용하지 않았던 데이터들을 모아서 실제로 그 데이터들이 유효한지 계속해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 이상 고금리 대출 차주들은 보통 돈을 갚지 않을 위험이 높기 때문에 높은 금리로 대출이 나간다. 반면 중금리대출의 경우 고금리 대출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그만큼 부실 위험도 크지 않아 연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경우 연 금리 16.5% 아래로 나간 대출만 중금리대출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16% 이하 대출 비중은 26.8%로 전년 11월 말(17.7%) 대비 9.1%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1536억원이었던 중금리대출 자산이 올해 3월 말 1860억원, 6월 말 2244억원, 9월 말 2734억원에서 올해 11월 말 기준 3038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유진저축은행은 나오론M, 나오론T, 나오론V, 나오론G 등의 중금리대출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중금리대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늘었다.

채권추심을 효율화한 것도 연체율 하락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채권 등급을 세분화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등급의 대출채권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고 전문적인 인력을 투입하는 등 채권추심 업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연체 대출 채권을 총 10등급으로 분류하되 ▲정상 거래 시 ▲연체 시작 시점 ▲연체 후 열흘이 지난 시점 등 세 번에 걸쳐 다시 등급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최근에 대출이 많이 늘었는지, 연체 후 조기상환을 했는지, 다른 금융사 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을 나눈다"며 "40여명에 이르는 개인금융관리팀이 이들을 관리해 효과적으로 연체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향후 저축은행업계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예대율 규제 도입 등이 예정돼 있어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축은행들은 리스크 비용 등 비용 절감에 방점을 찍는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