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텐센트 vs 알리바바, 아시아 대장주 '왕좌' 각축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6:56

최종수정 : 2019년11월29일 08:09

알리바바 홍콩 거래소 입성 후 텐센트 시총 추월
알리바바 고속성장 전망, 목표 주가 210.7 홍콩달러 제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거래소 입성으로 명실 상부한 '아시아 1위 상장사'로 부상하고 있다. 장밋빛 실적 성장 전망에 따른 알리바바를 향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은 주가 강세를 통해 입증되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홍콩 증시 대표주로 꼽혔던 텐센트는 최근 주가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 26일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에서 6% 넘게 치솟으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연출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공모가인 176 홍콩 달러에 비해 6.59% 상승한 187.6 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알리바바 시총은 4조 100억 홍콩 달러를 기록, 텐센트(시총 3조 2100억홍콩달러)를 가뿐하게 추월했다.

알리바바의 홍콩 '복귀'를 유도한 요인은 차등의결권 허용으로 분석된다.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주의 주식에 다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대주주의 경영권을 보호해 주는 장치다. 또 이번 IPO 자금 조달에 따른 수혜 분야로는 신유통,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알리바바의 성장 엔진으로 꼽히는 사업이 거론된다.

◆알리바바 압도적 실적 성장세, 주춤하는 텐센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주가를 뒷받침 하는 핵심 지표인 실적 면에서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중 알리바바는 최근 몇 년간 매출 및 순이익 성장세면에서 텐센트를 압도하면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비 40% 성장하면서 1190억 2000만위안에 달했다. 순이익도 40% 껑충 뛰면서 327억 5000만 위안에 이르렀다. 

연간 실적 성장세면에서도 알리바바는 텐센트를 눌렀다. 알리바바는 최근 2년간 매출 성장률은 각각 58.1%, 5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각각 46.7%, 37.1% 기록, 빠른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고속 성장은 후발주자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핵심 고객층을 유지하는 한편, 3선 도시 이하 소도시 시장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19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소비자들의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평균 소비 규모가 2000위안을 넘어섰다. 더불어 1만 위안 이상을 소비한 고객 수도 1억 3000만명에 달했다. 지난 6월 기준 알라바바 전자상거래 앱의 활성이용자 규모수는 7억 5500만명에 달한다.

반면 텐센트의 실적 성장세는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텐센트의 매출은 972억위안으로,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순이익은 244억 1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텐센트는 수익성은 급격히 위축됐다. 당국의 게임산업 규제로 지난해 수익성 면에서도 직격탄을 맞은 것.  2018년도 매출은 3126억위안으로 알리바바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같은해 순이익 증가율은 11.9% 그쳤다.   

텐센트의 주력 사업은 소셜미디어(SNS)와 게임 분야다. 하지만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에 핵심 사업이 흔들리면서 텐센트의 전반적인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당국의 게임 판호 허가 지연과 더불어 미성년자 게임 이용 규제와 같은 '메카톤 급' 악재가 게임 실적에 치명타가 됐다.  

또 다른 핵심 축인 온라인 광고 사업도 주춤했다. 한때 연간 50%대에 달했던 광고 사업 성장률은 10%로 내려앉았다. 바이트댄스와 같은 경쟁사의 도약과 보수적인 사업 운영방식이 실적 둔화를 불러온 요인으로 분석된다.

◆ 알리바바 텐센트 투자 매력도 승자는?

그렇다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중 어느 상장사가 투자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을까. 경제 매체 터우즈제(投資界)는 알리바바가 투자자를 유인할 요인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338.8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률은 19.5배(PE TTM 기준) 정도로, 실적 둔화세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25일 기준 뉴욕 증시에서 190.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수익률은 25배(PE TTM 기준)로 평가된다. 터우즈제는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 사업(2020년 370억달러 매출)예상 실적과 더불어 모바일 결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으로 진단했다.     

궈성(國盛)증권은 '2020년 알리바바 매출이 5139억위안에 달할 것'이라며 홍콩 증시 목표 주가를 210.7 홍콩 달러로 제시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알리바바가 이번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클라우드 사업 및 O2O 사업에 수혈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 텐센트 게임 통해 국제화 성큼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기업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해외 사업면에서도 선도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마윈 알리바바 그룹 전임 회장은 오는 2036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20억 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하에 알리바바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는 6억 명 인구를 가진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꼽힌다. 

알리바바는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알리바바는 라자다에 10억달러를 투자해 81%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 같은해 인도네시아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에도 11억 달러를 투자했다.

텐센트도 유력 해외 게임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수퍼셀까지 손에 넣으며 명실 상부한 글로벌 게임 맹주로 등극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