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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국당, 교육정책 발표..."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공정한 교육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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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서 발표
'개개인 성장 위한 교육' 3대 비전 및 목표 전달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공정한 교육' 비전을 공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을 찾아 3대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자유한국당의 교육 정책비전인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공정한 교육'을 공개한다"며 "교육철학이 있어야 교육을 설계할 수 있지만 이 정부에서 교육이 망가진 것은 교육철학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3대 교육 비전으로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교육을 만들겠다 ▲교육현장의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워 공정한 교육을 만들겠다 ▲교육행정체계를 개혁하겠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제학당역사박물관에 입장하고 있다. 2019.11.12 jellyfish@newspim.com

다음은 자유한국당 교육정책 비전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자원도, 자본도 부족한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교육의 힘'이었습니다.

자신은 굶더라도 자식은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겠다는

우리 부모세대의 남다른 교육열이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의 밑거름이었습니다.

우리'교육'은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워냈습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가난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은 '기회와 공정의 사다리'이기도 했습니다.

출발선의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교육'이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대한민국의 건강함과 역동성을 대변하는 '희망의 수식어'였습니다.

우리는 '교육'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이뤄냈고,

교육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원천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교육입국(敎育立國)'의 모범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서 있는 이 곳 '배재학당'과 같은

사학들의 공헌과 기여는 지대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교육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교육철학 없이 전교조에 휘둘리는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 교육이 방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나라를 이끌 미래 인재를 키우는 역할도,

기회와 공정의 사다리 역할도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개개인의 성장을 뒷받침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불공정과 불의의 온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구나,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는 교육정책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혼란과 고통만 키웠습니다.

특히, 국민들께서 관심이 큰 대학입시제도조차

주무부처 장관은 까맣게 모른 채,

대통령 말 한 마디로 순식간에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농단,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우리 교육의 기본 틀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자유한국당의 교육 정책비전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공정한 교육'을 공개합니다!

■ 비전과 목표

교육철학이 있어야 교육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 정부에서 교육이 더 망가진 것도 교육철학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유한국당의 교육철학을

세 가지 비전과 목표에 담았습니다.

첫째,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기초학력 보장체계를 강화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겠습니다.

고졸 희망시대를 실현하고,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적극 양성하겠습니다.

둘째, 교육현장의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워

공정한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대학입시제도는 정시를 확대하고, 수시 전형을 단순화해서

교육의 공정성을 제고하겠습니다.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과제도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평생교육체계를 정비해

국민행복과 재기의 든든한 발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교육행정체계를 개혁하겠습니다.

최근 인헌고 사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전교조의 횡포에 교육현장이 이념과 정치에 물들었습니다.

전교조의 교육전횡,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전교조의 제물이 된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어떠십니까?

자녀들의 성장을 뒷받침해 미래를 열어주는 교육!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교육!

전교조가 아니라 학생·학부모가 중심이 되는 교육!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시던 교육의 모습, 이런 게 아니었습니까?

이러한 세 가지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꼼꼼히 설계했습니다.

한 가지씩 설명 드리겠습니다.

■ 분야별․이슈별 정책비전

첫 번째 비전,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교육입니다.

개개인의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교육은

교육의 기본을 망각한 것입니다.

우선, 기초학력부터 키워야 합니다.

기초학력 보장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지금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3,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6%로

거의 모든 과목이 전년보다 증가했습니다.

특히, 수학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10% 이상입니다.

국제학업성취도 평가도 동아시아 최하위권으로 추락했습니다.

기초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전수조사를 표집방식으로 바꿨고,

다시 기초학력평가를 의무화하려고 해도

전교조가 막아서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저하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다시 전수조사로 환원하고,

결과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겠습니다.

둘째, 교육의 다양성을 키워야 합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어떻게 하려고 합니까?

2025년부터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괄폐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일반학교보다 학력이 떨어져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한'혁신학교'는 손도 안댑니다.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일괄폐지, 절대 불가합니다.

시행령 개정이나 교육감 임의로 지정 취소를 할 수 없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유형, 신입생 선발방법, 지정취소요건을

법에 명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학교보다 훨씬 많은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

학력 저하의 주범이 되고 있는 혁신학교도 혁신하겠습니다.

'혁신학교'지정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혁신학교 성과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예산운용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조치도 강구하겠습니다.

교원이 이념․정치편향 교육 등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도 신설하겠습니다.

셋째, 고졸자들의 꿈과 희망도 키워가겠습니다.

고졸 취업자 정책을 다시 세워 고졸 희망시대를 열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직업계 학생들의 현장실습이 급감하고, 참여기업도 줄었습니다.

2015년에 개정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현장직무능력중심 교육과정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직업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고졸 채용을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적극 키우겠습니다.

산업인력의 산실이었던 전문대학들이 종합대학교를 지향하면서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우파 정부에서는 특성화전문대학 저변 확대 등을 통해

취업률 향상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특성화 추진력이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산업을 중심으로 특성화해서

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이 양성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비전, 공정한 교육입니다.

교육의 공정성이 무너지면,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 무너지고,

우리 자녀들의 꿈과 희망도 무너집니다.

특권과 반칙, 불공정과 불의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대학입시에서 정시를 확대하고 수시전형을 단순화해서

교육의 공정성을 제고하겠습니다.

최근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지금의 대학입시제도는

학생의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능력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소득격차, 정보격차가 학력격차로 이어져

격차의 대물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시 중심, 학종 중심의 현 대학입시제도가

불공정과 불의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국민들 다수가

수시보다 정시가 더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을 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저희 당은 '저스티스리그'를 만들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부모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결론은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대로

정시를 확대해서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시 수능전형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내일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일반전형에서 수능위주 전형이 50%가 넘도록 의무화하고,

수능위주 전형의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

기회균등 전형의 인원수 확대를 권장하겠습니다.

수시 전형도 단순화하겠습니다.

특히, 수시 전형 中 학생부종합전형은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 신뢰성을 제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외계층 선발도 확대하겠습니다.

성적 이외 요소를 종합적,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교육소외계층 선발에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대입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맞춤형 대입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차원의 전문 진학상담채널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공교육을 내실화해서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과제도

확실히 해결하겠습니다.

이 정부 들어 사교육비는 2년 연속 급증했습니다.

사교육 총액 등 모든 사교육비 지표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30만원에 육박해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보교육감들의 '시험 없고, 숙제 없고, 훈육 없는'3無학교가 공교육을 무너뜨려 사교육비 급증을 불러왔습니다. 

공교육을 살려야 사교육비 고공행진을 잡을 수 있습니다.

공교육 추락의 원인이 되는

진보교육감들의 잘못된 정책들을 폐지하겠습니다.

우수한 사교육 모델을 벤치마킹해 도입하면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인생 제2막을 설계해 행복한 재기를 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체계를 정비하겠습니다.

지금의 평생교육체계는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못 따라갑니다.

특히, 직업교육의 기회와 인프라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배우고,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국가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인생 제2막을 위한 직업전문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외계층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세 번째 비전, 교육행정체계 개혁입니다.

지금 교육행정체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감 직선제입니다.

과도한 선거비용, 교육현장의 정치화 등 부작용이 많은데다

전교조의 교육장악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을 개정해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하겠습니다.

■ 문재인 정부 V.S 자유한국당

우리 교육을 정상화하는

자유한국당의 교육 대안이 실현되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교육! 공정한 교육! 교육행정체계 개혁!

3대 비전과 목표,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 맺음말

교육은 미래입니다.

우리 청년들의 미래인 동시에 나라의 미래입니다.

저는 '민부론', '민평론'을 통해

대한민국이 2030년까지 G5로 올라서고,

자유민주의 통일 한반도를 G2로 도약시키는 꿈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꿈을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기본 틀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이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나라를 키우는

선순환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공정한 교육! 반드시 실현시켜

세계 선도국가의 꿈을 이뤄갑시다! (끝)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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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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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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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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