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일 정식 개장식 열고 시민개방
‘자연생태+음악’ 복합문화공간 변신 완료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라이브하우스’ 등 눈길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이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 공존하는 한강 음악섬으로 변신을 완료하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노들섬 정식 개장식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
노들섬은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후 3단계의 설계공모,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새롭게 재탄생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노들섬은 완공과 동시에 운영을 시작하는 프로세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시민과 함께 대중음악의 미래는 젊은 뮤지션들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연면적 9747㎡ 규모로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최대 3층 높이 건축물로 구축했다. 한강대교에서도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도 이 건물을 통해 노들섬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한강대교 동편에는 강의부터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다목적홀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맹꽁이 서식지 등 기존 노들섬의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노들숲이 된다. 다목적홀 준공 후에는 한강대교 서측의 ‘복합문화공간’과 보행데크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층 객석에서 바라본 라이브하우스 무대 모습. 2019. 09. 18. peterbreak22@newspim.com |
복합문화공간의 주요시설을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다.
총 456석 규모(스탠딩시 874석)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조명‧악기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공연을 보러 오는 시민들이 대기하는 공간도 음악과 관련된 전시를 보거나 아티스트가 큐레이션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뮤직펍(pub)’에서 가볍게 한 잔도 즐기는 이색공간 ‘뮤직라운지’로 조성했다. 소규모 음악‧문화 기획사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입주공간(노들오피스)도 마련됐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눈에 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노들섬 야외공연장 전경. 2019. 09. 18. peterbreak22@newspim.com |
‘노들서가’에서는 15개 독립책방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직접 큐레이팅한 서가를 선보이고 ‘엔테이블’에서는 유명 요리사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다이닝 프로그램을 매달 진행한다. ‘식물도(島)’에서는 4팀의 식물 크리에이터 그룹이 진행하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가드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노들섬에 위치한 편의점은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특별한 매장이다.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정식 개장인 28일부터는 수상택시 정류장이 운영에 들어가 이촌나루, 여의나루 등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접근이 가능해진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발달장애인들이 운영하는 노들섬 ‘베어베터’ 편의점. . 2019. 09. 18. peterbreak22@newspim.com |
서울시는 노들섬 개장과 연계해 시민들의 보행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강대교에 별도의 보행전용교를 신설하는 내용의 ‘백년다리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은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 완료하고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착공해 2021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강대교 북단(노들섬~용산 이촌동)은 연내 전문가 및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2020년 설계, 2022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들섬은 용산에서 노들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거나 한강대교 보행길을 따라 10~15분 정도 걸으면 진입 가능하다. 차량 주차는 불가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노들역(9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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