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연준, 18일 금리인하 예상...'대폭 내려라' 트럼프에 응답하나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14:16

최종수정 : 2019년09월18일 08:4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관심은 향후 행보다. FOMC 이후 공개될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힌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통화 완화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언급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연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다.

취리히에서 연설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 25bp 인하 예상...점도표·기자회견 주목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18일 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범위를 1.75~2.00%로 25bp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 7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인하이자, 올해 두 번째 인하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마치고 점도표 및 경제·물가 전망치(3·6·9·12월 회의 마다 발표)를 내놓는다.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올해부터 2022년까지와 '장기')를 담은 점도표(중간값)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내달 FOMC(10월 29~30일)부터 금리정책이 어떻게 운용될지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기 때문이다.

최대 관심은 올해와 내년 전망치의 변화 여부다. 정책금리가 2.25~2.50%이었던 지난 6월 회의 당시 연준은 올해와 내년 점도표 중간값으로 각각 2.4%, 2.1%를 제시했다. 올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는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견했던 셈이다. 세부적으로 당시 올해 점도표에서는 8명이 인하, 8명이 동결, 1명이 인상을 전망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중간사이클 조정'으로 규정, 추세적 인하는 부정하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추가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감은 뒤집혀 당일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1%대 낙폭을 기록했다.

◆ 추가인하 기대 줄어...견조한 경제·무역갈등 완화 덕분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금융 시장의 기대감은 후퇴한 모습이다. 당장 이번 FOMC의 경우 인하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대 자체는 한 주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가격에 반영된 이번주 인하 확률은 17일 현재 65.8%로, 일주일 전 94.6%에서 28.8%포인트 줄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내달 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경기침체 우려를 덜은 까닭이다. 미국의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미시간대학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가파르게 떨어졌던 직전달에서 반등해 침체공포 불식에 일조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2명이 반대표를 던지는 등 최근 연준 내부에서 추가 인하에 대한 회의론이 번지는 것도 기대감이 줄어든 이유다. 냇웨스트마켓츠의 케빈 커민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이번 회의에서 25bp의 인하가 예상되나, 그 이후에 연준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쪽과 금리 동결 목소리를 내는 진영으로 양분돼 분열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이럴 경우 "점도표가 아래 방향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며 다만, 이 때에도 시장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그런 상황에서는 언론에 등장하는 '이번 회의 이후 연내 50bp 추가 인하' 전망은 점도표 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에 말했다.

◆ 연준 '적극 인하' 기대도...트럼프, 'ECB 봐라' 압박

일각에서는 연준의 적극적 인하 행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연준이 지난 12일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재개한 ECB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CB의 추가 완화는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달러 값을 끌어올려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준다. 달러 강세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는 물가를 끌어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로 떠나기 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19.09.16. [사진= 로이터 뉴스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ECB와 다른 중앙은행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도 연준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시설 피격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 유가가 치솟고 있다"며 "금리의 대폭 인하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생산자 가격은 중국의 통화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과 평가절하로 3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연준은 보고 있지 않나?"고 반문하고, "연준이 이 게임에 참여할 것인가"라고 운을 띄운 뒤, "달러는 역대 최고로 강하다! 수출에는 정말 좋지 않다"고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어 "미국은 연준 때문에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훨씬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면서 "그들(경쟁국)은 파월(의장)과 연준이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믿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에는 "그들(ECB)은 매우 강한 달러에 대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고 성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11일에는 연준에 제로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함과 동시에 양적완화 재개를 주문했다. 당시 그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또는 그 밑으로 낮추고, 우리의 부채를 리파이낸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