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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존리 메리츠자산 대표 "퇴직연금 개혁하면 박스권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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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펀드 등 행동주의펀드 좋게 평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반드시 필요, 주식 투자는 필수"

[서울=뉴스핌] 대담 박영암 부국장·증권부장, 정리 장봄이 기자= 장기 투자의 '전도사'.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미국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한국에 돌아온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 주식 투자, 그것도 '장기' 주식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이는 요즘 더 답답함을 느낀다. 국내에도 살 만한 종목이 많은데, 개인도 기관도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니 어떻게 국내 증시가 성장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지난 7월 25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메리츠자산운용 본사에서 존 리 대표를 만났다. 그는 어김없이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해외 투자를 늘리겠다고 하는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우리 자식은 가망성이 없으니 옆집 자식에 투자하겠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퇴직연금 개혁 움직임이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폭발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판 펀드인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성과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문재인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2019.07.25 leehs@newspim.com

- 어떤 회사를 펀드에 담는가. 종목 선정 철학을 소개해 달라.

▲동업하고 싶은 회사다. 제일 중요한 게 경영진의 자질이라고 본다. 주식을 사면 10, 20년은 가지고 있을 건데 경영진이 제일 중요하다. 경영진의 능력과 회사 경쟁력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미래 성장성도 당연히 본다. 세상이 변하고 있고 포토폴리오도 변한다. 가치를 창출할 기업이 어디인지, 4차 산업이나 미래 산업으로 돈을 많이 벌 회사가 어디인지 고려한다. 한번 투자한 기업은 동업가 정신으로 오래 보유하고 있어 주식 매매횟수는 적은 편이다.

- 메리츠코리아펀드 6년 투자수익률은 은행 이자 정도다. 투자 위험을 감안하면 은행 예금보다 못하다고 평할 수 있다. 한국 자본시장에서 장기 투자를 권하는 게 설득력이 있는지.

▲ 네이버나 카카오, 삼성전자 등 살 만한 한국 회사는 엄청 많다. 그런데 왜 주가가 안 올라갈까 생각해 보면 이건 정부의 정책 잘못이다. 퇴직연금 주식 비중이 전 세계 꼴찌다. 현재 일본이 금융문맹률 세계 최하위인데, 한국이 그걸 닮아가고 있다. 바로 금융문맹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1년에 사교육비로 20조원을 쓰고 있다. 그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와야 한다. 유일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 하는 게 주식 투자다. 안 하면서 부정적으로 보는 건 문제가 있다.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안 한다고 하지만 투자할 회사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면 젊은 사람들이 벤처나 스타트업을 창업해 기업공개(IPO)로 목돈을 벌 수 있다. 그럼 미국처럼 벤처창업가들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1300여 조원 규모의 한국 자본시장을 3000조, 4000조로 키워야 한다. 그러면 장기 투자 성과를 볼 수 있다. 기관투자가가 앞장서야 한다. 무엇보다 퇴직연금을 제대로 개혁하면 장기 투자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 "동업자 감시 필요…행동주의펀드, 좋은 현상"

- 라자드펀드 등 주주행동주의펀드를 운용한 선배로서 현재 한진칼 등에 투자하고 있는 ‘강성부펀드’에 대해 평가해 달라.

▲주식 투자는 항상 동업이라고 생각한다. 장기 투자를 하려면 동업자에 대한 감시는 필요하다. 친구와 사업을 하는데 제대로 일을 하는지, 안 하는지 감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강성부펀드가 하는 건 회사 가치가 100인데 경영진의 투명성이 없어서 50밖에 안 되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다. 50을 100으로 올린다면 부(富)의 창출이 일어나는 거고, 그게 많아지면 국가 전체의 부도 일어난다. 너무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 엘리엇 등 외국계 자본들의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에 대한 지배권 공세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는지.

▲아니다. 앞으로 점점 줄어들 거다. 왜냐하면 회사가 얼마나 본질가치보다 할인돼서 거래되느냐가 중요한데, 한국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고 하니 그 갭(차이)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가 과거에는 아주 나빴지만 최근에는 개선되는 추세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찾기 힘들어진다. 외국계 자본이 시간과 돈을 들여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적으로 압박할 이유가 없다. 엘리엇처럼 현대차에서 손해 보고 나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2019.07.25 leehs@newspim.com

- 올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에 대해 평가해 달라.

▲ 평가 잣대는 주주가치에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연금사회주의 비판을 피하려면 100% 외주를 주면 된다.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사에 알아서 하라고 하면 된다. 일본 연금이 그렇게 하고 있다. 가이드라인만 주고 주주가치 극대화로 가면 지금처럼 연금사회주의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사실 현 시점에서 국민연금은 공공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주주가치 극대화에 관심을 더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아직도 주주가치가 보호받지 못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주주가치가 굉장히 왜곡돼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적대적 인수합병(M&A)도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드물다. 한국 정서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국민연금의 공공성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는 것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다.

- 정부가 도입한 증권거래세 인하(유가증권시장 0.15→0.10%, 코스닥 0.30→0.25%) 효과가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안 된다. 어떻게 보나.

▲ 정부에서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 장기 투자를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등이 있다. 한국은 노후 준비가 안 된 나라인데, 주식을 통하지 않고는 대책을 마련하기 힘들다. 그런데 장기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

-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자본시장에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 정책 하나에 시장이 영향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한국은 빈부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것은 필요하다. 최저임금 등을 올렸다고 해서 경기가 나빠졌다면 경제에 문제가 있는 거다. 특정 정책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 시장친화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특히 퇴직연금 기금형 도입과 강제적 노후 준비, 금융 교육 등이 필요하다. 장단기적으로 모두 시행해야 하고, 체질을 바꿔야 한다.

-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 한국 주식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출 이유는 전혀 없다. '한국 주식이 안 좋다, 국민연금이 연못 속의 고래'라고 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 투자할 기업 너무 많다. 단순히 해외에 투자해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구글, 아마존보다 한국 주식이 더 싸다. 거기에 왜 집중을 안 하나. 시총을 앞으로 더 크게 만들 생각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2019.07.25 leehs@newspim.com

◆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반드시 필요, 주식 투자는 필수"

- 한국 증시가 작년 4분기부터 안 좋다. 올해도 연초 지수를 밑돌고 있다. 수년째 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인다. 장기 투자 어렵게 하는 한국 증시 문제점은 무엇인가.

▲ 현재 국내 증시에 외국인 지분이 38% 정도 된다. 외국인이 이 정도 지분이 높은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한다는 얘기다. 심지어 퇴직연금에서도 주식 투자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에 투자도 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안 오른다고 불평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
미국은 퇴직연금 중 50%를 주식시장에 투자하지만 한국은 거의 0에 가깝다. 기관투자자도 한국 주식 나쁘니 해외 투자를 하겠다고 한다. 난센스 중에 난센스다. 퇴직연금도 주식 투자 안 하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한국 증시 안 좋다고만 하니 개인도 그렇게 생각한다. 올라갈 수가 없다. 보수적인 일본도 퇴직연금 중 10%는 주식에 투자한다.

- 정부도 개혁 필요성을 인정한 퇴직연금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나. 정부와 국회는 기금형(노사가 퇴직연금의 운용을 담당할 수탁법인을 설립)과 디폴트옵션(자동투자제도)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 무엇보다 기금형으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기금 운용은 자산운용사가 해야 한다. 퇴직연금을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 외주를 주는 형태는 잘못된 거다. 주식 투자 안 하겠다는 근로자에게는 디폴트옵션을 몇 가지 주면 된다. 즉 주식 비중을 다르게 하거나 펀드 등을 본인이 선택하게 하면 된다. 생애주기펀드(TDF)도 좋고, 운용사에 아이디어를 내라고 해서 기업체 직원들이 판단해 투자하면 된다. 특히 미국처럼 주식으로 운용하겠다는 것도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 왜 못하게 하나. 말도 안 된다.


손실은 당연히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할 경우에는 손실보다 수익 확률이 더 높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한국에서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1% 은행 이자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경제 입장에서도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퇴직연금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20년째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제도의 잘못이 크다.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누구?

존 리 대표는 1977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으나 1980년대 초 중퇴하고 유학 길에 올랐다. 1984년 9월 뉴욕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KPMG 회계사로 시작해 미국 스커더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후 도이치투자신탁운용,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 디렉터 등을 거쳤다. 특히 1991년부터 뮤추얼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부터 한국으로 돌아와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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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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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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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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