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풀업기동’ 北 이스칸데르 미사일, 대응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06:17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06:17

北, 이스칸데르 미사일 개발 완료...사실상 전력화 단계 진입
‘저고도‧풀업기동’…기존 탐지‧요격 체계로 대응 어려울 듯
軍 “방어‧요격 범위 내” vs 전문가 “현재로선 대응 공백 우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의 최종 개발 및 전력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이 보유한 방어 및 요격 시스템으로 대응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일 오전 5시 24분과 5시 35분경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서울=뉴스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신형 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서 발사되는 신형 전술유도탄.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또한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이상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08.07

다음 날인 7일 북한은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일 발사체가 발사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통신은 사진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며 “위력시위사격을 통해 신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검증됐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앞서 7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보도에서도 “새로 작전배치하게 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KN-23으로 명명되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최종 개발 완료 및 전력화 단계 진입을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스스로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검증됐다”. “(시험 발사가 아닌) 위력시위사격을 했다”고 한 데다, 6일 발사 현장에서 김 위원장이 당과 군의 고위 간부들, 과학자들, 군수노동자 등과 함께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는 점에서다.

또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발한 것 같다’는 관측이 처음 제기된 5월 4일을 비롯해 5월 9일, 7월 25일, 7월 31일, 8월 2일까지 총 5차례의 시험발사를 거치는 동안 성능 시험은 이미 마쳤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북한이 7월 31일과 8월 2일의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제외하고라도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험발사 및 위력시위사격을 총 4회 실시했기 때문에 성능 시험을 하기에는 충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 ‘풀업기동’ 가능한 이스칸데르, 탄도 예상 힘들다…“요격 미사일이 따라잡기 어려워”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러시아가 SS-1 스커드, SS-23 오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최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이다. 북한은 이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기반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발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요격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는 점이다.

보통의 탄도미사일은 탄도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떨어지기 전에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비할 수 있다. 반면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탄도를 예상할 수 없어 요격이 어렵다.

특히 저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급격한 ‘풀업기동(하강 단계에서 상승)’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존 탐지 및 방어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 겸 전문연구위원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하는 풀업기동은 쉽게 말해 돌을 수면에 던졌을 때 ‘통통’ 튕기면서 가는 이른바 ‘스킵 패턴’을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미사일이 어디에 떨어질지 예측하고 대응을 했는데, 스킵 패턴 때문에 다시 계산해서 다시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은 이어 “다시 말해 대응하는 쪽에서 이미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스킵패턴을 통해 다른 위치로 가 버렸고, 거기에 맞춰서 다시 요격미사일을 옮기기엔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들게 된다”며 “그래서 대응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 kilroy023@newspim.com

◆ 정경두 국방부장관 “이스칸데르, 우리 군 방어자산 및 요격성능 범위 내” 자신감 표출
    전문가 “미국‧독일도 아직 대응법 못 찾아…대응 공백 생길 수도” 우려

군은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이 우리 군의 방어자산과 요격성능 범위 내에 있다”며 우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지난 7월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관련 우리 군의 능력이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며 “작전 운영 시스템과 방어능력, 공격능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의 기술 능력이 북한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정찰 면에서는 잘 아시겠지만 곧 고고도 무인정찰기나 군사정보정찰위성 도입을 진행하며 현재 정보감시 정찰능력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고 있고, 오늘 북한 미사일을 탐지한 이지스함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통한 전문화된 탐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방어능력 면에서도 중앙방공통제소(MCRC), 한국군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등 방어자산을 우리가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한미 간 의사결정 공유를 잘 할 수 있도록 돼 있고,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보완, 이지스함 추가 3척 건조 등 자산 성능 업그레이드 계획도 다 있다. 보완계획도 (북한보다) 우리가 훨씬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어능력은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패트리어트, 그리고 우리가 가진 패트리어트 시스템이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다”며 “최근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형태고, 저고도에서 풀업기동을 해서 좀 더 (탐지나 방어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고 하는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방어자산과 요격 성능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국방부가 얼마 전 ‘우리는 이미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20년 전부터 만들었고, 또 우리 요격 및 방어체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했는데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세계에서 가장 (미사일) 방어무기 개발에 적극적인 독일과 미국도 아직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막을) 방법을 못 찾았는데, 우리가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미사일 기술을 갖췄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제 몇 달 내로, 연내에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 전력화를 할 텐데, 현재 우리 군에는 그걸 막을 수 있는 방어 체계와 요격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고 우려했다.

류성엽 연구위원도 “북한이 (이스칸데르의) 실전 배치 속도를 높이게 되면 아무래도 한동안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