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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톡스] 신라젠, 4일만에 시총 70% 증발…“주가 반등 어렵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16:03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6:03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회사 가치 80% 차지한 ‘모멘텀’
임원 스톡옵션 행사 수천억 챙기는 등 신뢰도 무너져
“제대로 된 임상 결과 발표 없으면 살아나기 힘들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신라젠이 펙사벡 간암 글로벌 임상 3상 조기 종료를 발표하고, 4거래일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서 19위까지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가장 큰 모멘텀이 중단되면서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봤으며,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9%(1100원) 하락한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70%가 증발해 1조원대를 턱걸이했다.

최근 일주일 신라젠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앞서 지난 2일 금요일 오전 신라젠은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조기 종료되는 임상 시험은 지난 2015년 신라젠이 FDA로부터 허가받은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다. 해당 임상 시험은 일명 ‘PHOCUS’라고 불리며, 전 세계 21개국 140여개 병원의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넥사바’ 단독 투여한 군 300명과 ‘넥사바+펙사벡’ 병용투여군 300명에서 약효를 비교했다. 바이엘의 ‘넥사바’는 지난해 ‘렌비마’ 승인 전까지 유일한 간암 1차 약물일 정도로 가장 많은 환자가 복용하는 치료제다.

신라젠은 ‘PHOCUS’ 모멘텀에 힘입어 2016년 연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자마자 단숨에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2017년 신라젠은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주가 급등에 의한 조회공시 요구를 수시로 받았으며, 한 해 상승률은 605.6%로 전체 시장 통틀어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넥사바 단독 투여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생존기간을 늘리지는 못했고, ‘PHOCUS’ 임상 조기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신라젠 가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임상이 중단되자,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특히 지난 5일 14만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를 보유한 바이오 대표 종목의 악재에 코스닥 지수는 7% 이상 급락했고, 한국거래소는 사이드카를 3년만에 발동했다.

바이오 전문 기관투자자는 “그동안 신라젠이 펙사벡의 다른 병용투여보다 PHOCUS로 투자설명회(IR)를 해왔다”며 “PHOCUS가 사실 시가총액 3조 중 8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볼 정도로 기대감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임상 조기 종료는 신뢰성 자체가 무너지게 된 거다. 중단 발표 전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수천억 챙긴 부분까지 시장에서 실망할 수밖에 없고, 하한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신라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임상 데이터를 들고 나오지 않는 이상 주가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펙사벡이 다른 곳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말하려면 정확한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 현재 신라젠이 보유하고 있는 펙사벡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나오는 시기는 1~2년 후쯤으로 예상된다”며 “펙사벡 이외에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 나오거나 펙사벡 관련 임상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한 단기간 내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지난 4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기존 항암제와 펙사벡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 종양제거 수술 전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술전 요법’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라젠이 가동중인 8개 파이프라인 중 7개가 펙사벡을 기반으로 파생됐다. 중단을 발표한 PHOCUS를 제외하고 7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5개는 병용요법 1개는 술전요법이다.

또 특별한 모멘텀 없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오 업계의 일반적인 주가 추이라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 임원은 “거래량이 많이 나오면서 급한 매물이 정리되면, 호재와 상관없이 자연 반등하기도 한다”며 “원래 시총이 45% 정도 빠지면 다시 살짝 오르면서 관망세가 이어지는 주가는 바이오 업계의 일반 현상이다”고 귀띔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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