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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13편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0:05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0:05

[제천=뉴스핌] 박인영 기자 =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 상영작 중 놓쳐선 될 프로그래머 추천작 13편을 공개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가 선별한 추천작은 37개국 127편의 상영작 중 개막작인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를 비롯,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포함돼있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전진수 프로그래머 추천작 13편을 공개했다. 사진은 개막작인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 (99‘, France/Belgium) – 개막작

<한니발 라이징>,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피터 웨버 감독이 자메이카 킹스턴에 있는 레게 음악의 성지, ‘이나 데 야드’를 찾아 1세대 뮤지션들을 통해 레게 음악의 원류를 모자람 없이 보여준다.

자메이카의 멋진 풍광과 이들의 멋진 연주, 그리고 감동적인 인생역정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나라에는 석유가 있고, 어떤 나라에서는 진주가 나지만, 우리에게는 레게 음악이 있다”는 한 뮤지션의 인터뷰가 긴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다.

♦ <지미 페이지 따라하기>(113', USA/Japan)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지미 페이지 따라하기>는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 특히 그 중에서도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에 완전히 경도된 인물이자 기모노 영업이 생업인 사쿠라이 아키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열정적인 팬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미스터 지미’의 모습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경건함을 주기까지 하는 작품으로 레드 제플린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흥미 만점의 다큐멘터리이다.

<탱고의 아버지 아스토르 피아졸라> 중의 한 모습.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 <탱고의 아버지 아스토르 피아졸라>(95’, Argentina/France/Japan)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상어 낚시를 하지 못할 정도라면 반도네온도 들 수 없다’는 피아졸라의 지론 때문에 이 다큐멘터리의 원제목은 <피아졸라, 상어의 시대>였던 <탱고의 아버지 아스토르 피아졸라>.

탱고를 춤곡에서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피아졸라의 파란만장한 삶과 음악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하챠투리안의 칼춤>(93', Russia/Armenia)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아르메니아 출신 아람 하챠투리안은 쇼스타코비치와 함께 1940년대와 50년대 구소련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손꼽힌다.

하챠투리안이 2차 대전 기간, 피난지에서 걸작 ‘칼춤’이 포함된 발레음악 ‘가얀느’를 만드는 과정을 극화했다.

♦ <더 컨덕터>(139‘, Netherlands) – 시네 심포니

<더 컨덕터>는 최초의 여성 지휘자였던 네덜란드 출신의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을 극화하면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한다.

남성 위주의 보수적인 편견이 지배하던, 혹은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계의 고리타분함에 맞선, 가냘프지만 누구 못지않은 용기로 무장한 한 여성 지휘자의 힘겨운 투쟁과 노력을 만날 수 있다.

♦ <쳇 베이커의 마지막 순간들>(84’, Netherlands) – 시네 심포니

암스테르담에서 1988년 암스테르담에서 세상을 떠난 쳇 베이커의 마지막 순간을 추리극으로 만든 <쳇 베이커의 마지막 순간들>은 그의 아련한 트럼펫 연주처럼 매력적인 작품이다.

♦ <화이트 크로우>(122', UK) – 시네 심포니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3)는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뒤를 이어 러시아 발레를, 그리고 세계 발레계를 대표하는 무용수였다.

이 영화는 1961년, 키로프 발레단 소속으로 처음 서구를 방문했던 누레예프가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위해 KGB의 감시를 뚫고 파리에서 극적으로 망명하는 과정을 극화했다.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135', UK) – 뮤직 인 사이트

에릭 클랩튼은 1960년대 후반, 밴드 Cream과 Blind Faith를 거치며 이미 ‘기타의 신’으로 추앙받았고, 이후에도 숱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걸어온 길과 그가 이루어 낸 음악적 성취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방대한 개인 소장 자료들을 통해 보여준다.

♦ <블루 노트 레코드>(87‘ USA/UK) – 뮤직 인 사이트

창립 80주년을 맞은 재즈의 명가, 블루 노트 레코드는 단순히 재즈 음반 레이블들 중 하나가 아니라 감각적인 음반 재킷과 재즈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연주들로 인해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피 후버 감독의 다큐멘터리는 아트 블래키, 존 콜트레인 에서 노라 존스에 이르기까지 블루 노트의 역사와 뮤지션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영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보여준다.

<조앙 질베르토여 어디에> 중 한 장면.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조앙 질베르토여 어디에?> 106', Switzerland) – 뮤직 인 사이트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조앙 질베르토는 1958년 첫 음반을 발표한 이래 ‘보사노바의 신’, ‘보사노바의 아버지’라 불리며 ‘슬픔이여 안녕’, ‘호발라라’, ‘불협화음’ 등 보사노바의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다.

감독은 요절한 독일 작가가 은둔의 삶을 살던 질베르토를 찾아 나선 여정을 담은 책을 바탕으로 역시 질베르토를 찾아 나서고, 그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한다.

♦ <마일즈 데이비스, 쿨 재즈의 탄생>(115', USA/UK) – 뮤직 인 사이트

최고의 재즈 트럼페터로서 때론 독선적이었고 실험적이기도 했으며, ‘재즈’라는 장르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뮤지션이었던 마일즈 데이비스.

이 작품은 공개되지 않았던 각종 자료들을 통해 마일즈 데이비스라는 예술가가 걸어온 길과 그의 업적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영화의 모든 것>(52’, France) - 뮤직 인 사이트

1927년 <재즈싱어> 이후 영화에 사운드가 결합되기 시작했고, 1930년대가 되자 음악과 춤까지 결합된 뮤지컬 영화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 <쉘부르의 우산>의 음악감독 미쉘 르그랑 등의 인터뷰를 비롯해 영화사에 길이 남을 뮤지컬 영화의 걸작들을 통해 뮤지컬의 역사와 국가별 특징, 그리고 전설적인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작품.

♦ 시네마 콘서트 – 마르친 푸칼룩

2006년부터 JIMFF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시네마 콘서트’는 영화 상영과 함께 생음악을 현장에서 연주하는, 영화음악의 원초적인 형태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1917년 폴란드에서 만든 <폴란드 무용수>와 1927년 구소련에서 만든 작품 <이기주의자>가 상영되어 동구권 무성영화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cuulm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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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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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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