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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장르물로 강렬한 ‘색’ 입다…'구해줘2' 엄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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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인생 13년 만에 만난 브라운관 주연작
‘밀정’에서 ‘구해줘2’로 이어진 연기 자신감
숙제로 남은 목소리, 핸디캡 아닌 장점으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엄태구가 데뷔 13년 차에 브라운관 첫 주연을 맡았다. 그간 숱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장르물의 메카로 통하는 OCN에서 시즌제로 이어진 작품 ‘구해줘’를 통해 누구보다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 사이비 스릴러 ‘구해줘2’…성공적인 브라운관 주연 데뷔

이번 작품은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를 원작으로 했다.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과 그 믿음에 대적하는 엄태구(김민철 역)의 나 홀로 구원기를 그렸다. 브라운관 첫 주연작을 후련하게 끝낸 엄태구는 벌써 작품이 그립다며 웃었다.

“‘구해줘2’를 해서 너무 좋습니다. 이 작품에 참여했다는 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해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여운이 진해요. 극중 월추리 마을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모두가 지금 이 현실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아요(웃음). 같이 호흡했던 사람들이 보고 싶고, 벌써 그리워요.”

엄태구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김민철은 ‘미친 사이비 세상에 더 미친놈이 등장했다’는 설명과 잘 어울린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교도소 출소 직후, 월추리 마을에 찾아온 불청객 최경석(천호진)과 홀로 맞서는 인물이다.

“민철에게 마을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한 가족 같은, 정말 소중한 존재예요. 그런 사람들이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처음에는 그저 양아치로 그려지지만, 캐릭터를 위해 정말 열심히 분석하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캐릭터들을 선과 악을 구분하려고 하기보다 ‘이 사람이 왜 이럴까’하는 생각으로 장면마다 진중하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구해줘2’는 지난 2017년 방영한 ‘구해줘’ 시즌1과는 정반대 내용을 담았다. 전작이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려는 뜨거운 촌놈들의 고군분투를 그렸다면, 이번 시즌은 원작 ‘사이비’의 큰 틀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그냥 작품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컸어요(웃음), 원작 ‘사이비’도 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사이비’에 나온 캐릭터들이 모두 현실감 있게 그려져서 부담도 컸고, ‘구해줘1’도 작품의 색깔이 강했잖아요. 일단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덜어내고 민철이라는 캐릭터에만 몰두했어요. 그리고 원작 이미지를 제가 많이 지우려고 했고요. 원작의 영향을 받으면 그저 따라 하는 게 될까 봐, 새로운 대본과 새로운 김민철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내려 했죠. 원작과 조금 다른 캐릭터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저는 만족합니다.”

엄태구가 ‘구해줘2’에서 가장 많이 호흡한 사람은 천호진과 김영민(성철우 목사 역)이다. 첫 주연작이 주는 부담도 컸지만 대선배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 역시 엄태구에게는 나름의 걱정이었다.

“너무 대선배라 작업을 같이 하면 그분들의 아우라밖에 안 보여요. 하하. 그분들이 주시는 시너지를 잘 받기만 해도 충분하더라고요. 찍기 전엔 분명히 부담됐지만, 덕분에 살아있는 순간이 더욱 가득 채워진 것 같아요.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아요. 민철이 아무래도 주인공이다 보니 월추리 마을 사람들과도 많이 마주했어요. 그래서 배우들과의 합, 감독님과의 합도 많이 경험했죠. 이번에 경험한 것들이 다음 작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해요(웃음).”

◆ 어느덧 데뷔 13년 차…평생 숙제로 남은 ‘목소리’

엄태구는 2007년 영화 ‘가담’으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었다. 영화 ‘택시운전사’(2017)와 ‘안시성’(2017)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점차 각인 시켜 나갔다.

“사실 데뷔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버겁기만 했어요. 이제 돌이켜 생각하면 감사한 것투성이죠(웃음). 지금까지 일을 계속해온 것만으로도 고맙고요. 일련의 과정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지금 작품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소중한 경험들이에요.”

데뷔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은 순간이 많았다. 연기를, 배우를 그만두고 싶은 상황도 찾아왔지만, 엄태구에게 ‘연기’는 전부였다. 그간의 힘든 시간을 모두 보상해준 작품은 데뷔 10년 차에 만난 영화 ‘밀정’이었다.

“‘밀정’을 하면서 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감독님과 선배들이 한 사람이자 한 배우로 존중해줘서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죠. 감독님과 선배가 정말 판을 깔아주셨어요. 연기가 재미있다고 처음 느꼈고, 계속해보고 싶더라고요. 그 마음이 ‘구해줘’까지 이어져 온 것 같아요. 저에게 제일 감사한 작품을 꼽으라면 ‘밀정’, 그리고 ‘구해줘’에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되찾았지만 여전히 숙제도 있다. 바로 엄태구의 매력 포인트이자 그를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이다. 낮고 거친 목소리로 대중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건 쉬웠지만, 그로 인한 불편함도 따라왔다.

“아무래도 목소리가 저음이다 보니까, 악을 써야 하는 장면에서는 발음이 정확해지지 않더라고요. 이번 ‘구해줘’에서도 반응을 보는데, 발음이 뭉개진다는 평을 많이 받았어요. 대사 전달이 부족한 건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걸 이겨내는 과정에 있어요. 정말 저에게는 숙제처럼 지금도 진행 중이고요. 여태 살아오면서 어릴 때 맑은 목소리는 잃었지만, 지금의 목소리를 통해 정말 많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어요. 어릴 때 목소리였다면 이게 가능할까 싶네요. 하하. 얻은 게 더 많죠. 앞으로 더 노력해서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전달을 할 수 있게 노력해야죠. 그래서 꼭 멜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웃음).”

alice09@newspim.com [사진=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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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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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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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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