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해외 송금·환전 이용현황 분석' 발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난해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동남아 등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EB하나은행을 이용하는 내국인의 1인당 평균 송금액은 약 3.6만달러(한화 약 4200만원)이며,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횟수는 연간 약 3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부동산 투자 비중이 미국(32%), 말레이시아(25%), 베트남(22%), 캐나다(8%), 필리핀(6%), 태국(5%) 순으로 다양화된 가운데, 동남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금액은 미국 평균 97.6만달러, 캐나다 50.3만달러인데 비해 베트남은 15.6만달러, 말레이시아 12.8만달러, 태국 11.1만달러, 필리핀 4.5만달러로 동남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액 투자였다. 또 기업 고객의 해외 부동산업에 대한 직접투자 송금액도 전년보다 4.1% 늘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위한 해외 송금액도 대학생 자녀보다 많았다. 유학·연수목적의 송금 중 송금 수취인이 10대인 경우, 미국(송금국가 기준, 연 4.9만달러), 캐나다(4.5만달러)인데 반해, 20대인 경우는 미국(4만달러), 영국(2.5만달러), 캐나다(2.3만달러) 순이었던 것.
송금 대상국도 30대까지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송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40대부터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늘기 시작해 50대 이상에서는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통관수입대금 지출이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송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VIP 고객과 일반 고객의 송금 행태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VIP 고객 자녀의 유학 자금 송금은 63%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반면, 일반 고객은 미국(38%) 캐나다(21%), 영국(8%), 호주(6%) 등으로 다변화된 것. 평균 송금액도 VIP고객은 5.2만달러, 일반 고객 3.7만달러로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은 연평균 1.9건의 환전 거래를 했으며, 주이용층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전 서비스는 채널별 이용행태 변화가 가장 특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은 62%에서 47%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 앱이나 토스, 환전지갑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 비중은 9%에서 25%로 증가해 소비자의 이용 채널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행 영업점 환전 거래 중 해외 여행을 가기 전에 환전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했고, 51%가 여행 후 남겨온 외화를 재매도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최근 해외 송금 및 환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의 이용 행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milpar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