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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 재판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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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비판 속 1년만에 실각
터키, 카타르 국가지도자, 애도 메시지

[서울=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백지현 기자 =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향년 67세의 나이로 1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2년 이집트 최초 민선으로 당선됐지만 군사 쿠데타로 1년 만에 축출당하며 교도소에 구금됐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간첩 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심장마비로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무르시 전 대통령은 1951년 나일강 삼각주 지대의 엘-아드와 마을에서 태어났다. 카이로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무르시 전 대통령은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1979년 무슬림 형제단에 가입하며 단체와 연을 맺게 된다. 그의 정치 인생은 무슬림 형제단과 관련이 깊다. 무슬림 형제단은 1928년 설립됐으며 가장 오래된 이슬람 단체 중 하나이다. 이 단체는 세속화와 서구화를 반대하며 정통 이슬람 가치 구현을 목표한다. 

무르시는 2000~2005년까지 무소속 의원으로 이집트 의회에 있었다. 무슬림 형제단은 단체 이름을 달고 정계에 출마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후 2010년 시작된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2011년 1월 이집트에서도 시민혁명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무바라크 정권의 30년간 통치는 종결됐다. 

무르시는 2012년 6월 치러진 대선에 무슬림 형제단 산하의 자유정의당 후보로 나갔고 결선투표에서 51.7%의 득표율로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를 꺾고 당선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무르시의 승리로 1952년 군주제가 전복된 이후 지속적으로 정권을 창출해 온 군부는 퇴진했다.

카타르 위성 방송 매체인 알자지라는 무르시가 이집트 최초 민선 대통령이 됐지만 혁명 이후 분열된 사회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또한 무르시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과 이슬람 원리주의 사상은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대선후보였던 모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집트 카이로 북서부 지역으로부터 60km 떨어진 알 샤키아에 있는 학교에서 투표를 행사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2012.06.16. [사진=로이터 뉴스핌]

군부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이 공식 취임 2주 전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SCAF)는 모든 입법 권한을 군대로 돌리고 사실상 무르시의 권한을 박탈시키는 내용의 선언서를 발표했다.

친(親) 무바라크 인사들로 구성된 대법원은 무슬림 형제단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을 해산시키기도 했다.

이에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2년 8월 SCAF의 선언을 무효화하고 새로운 헌법제정위원회를 선출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다음 의회 선거 이후 광범위한 권력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각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2년 11월 무르시는 자신의 행정 권한을 확장하는 법령을 내렸고 사법부의 저항으로부터 자신의 헌법제정위원회를 보호하려 했다. 

더욱이 국가 전반의 경제 실태는 여전히 저조했다. 아랍의 봄을 촉발시킨 경제 양극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은 고조됐고 그의 실각을 부추기는 요소가 됐다.

통화 가치는 흔들렸고 실업률은 13%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 무르시 전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대출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후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반대는 더욱 거세졌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013년 6월 30일에는 수 백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

결국 같은해 7월 3일 현 대통령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이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고 무르시는 정권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 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활동을 금지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2년 자신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무슬림 형제단 고위 인사들과 재판을 받았다. 2015년 4월 그는 시위대를 체포, 그들에 대한 고문을 지시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같은 해 그는 2011년 탈옥에 대해 사형 선고를, 간첩 행위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란 혁명수비대 등 외국 조직과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받았다.

2016년 9월 무르시는 카타르에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다음해인 2017년 12월에는 사법부를 모욕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2018년 3월 구금심의위원회(Detention Review Panel)에서 발간한 보고서는 수감 중인 무르시의 죽음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르시는 특히 당뇨와 간 질환이 있었지만 수감 중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슬림 형제단은 무르시의 죽음을 '완전한 살인'이라고 규정하고 대중들에게 이집트에서 열리는 그의 장례식과 전 세계 이집트 대사관에 모여달라고 촉구했다. 

소식을 접한 터키와 카타르 국가지도자들은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지 TV 연설을 통해 "역사는 무르시 전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위협함으로써 그를 죽음으로 이끈 폭군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깊은 슬픔 속 모하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접했다"며 무르시의 가족과 이집트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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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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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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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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