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경쟁 치열...대한항공도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1년 가까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대한항공 미디어 브리핑'에서 "(진에어가) 지난 1년간의 제재 기간 동안 성장을 못한 것은 좀 아픈 면이 있다"면서도 "거꾸로 보면 내실을 다질 때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작년에 국토부가 진에어에 요구한 사항들이 있었고, 진에어가 (이를) 모두 충족시켰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는 국토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에어가 저희 회사(계열사)지만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다만 조 회장은 최근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진에어의 '시계제로' 상황에 다소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LCC들 경쟁이 치열해져 실적이 나빠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러한 항공산업의 변화에 따라 대한항공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12년 이상 LCC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펴며 그들의 경쟁을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최근 시장 동향을 보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느낀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많이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앞으로 좀 더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님과 조양호 선대회장님의 경영철학인 '수송보국'을 받들어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수송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기본적인 경영방향에 큰 변화 없이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uss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