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15.48포인트(0.77%) 오른 2038.80 마감
"외국인 매물 출회 줄고, IT업종 집중 매수"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3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 입어 장중 한때 2040선을 터치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낙폭 과다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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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지수 [이미지=키움HTS] |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77%) 오른 2038.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05%) 오른 2024.33으로 시작해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 마감 직전 2040.66까지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개인은 719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230억원을 사들였다.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매물 출회가 잦아들면서, 반도체·정보통신(IT)가전 등 IT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인 것은 전일 수급 이벤트로 인한 급락의 반작용으로 판단한다"면서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 과정으로 볼 수 있고, 달러/원 환율이 1190원선을 하회하며 외국인 순매수로 소폭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화웨이 미국지사 최고 보안 책임자가 미국 정부의 보안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화웨이 사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부정적 영향들이 기업 실적으로까지 유입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하락 추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등도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LG전자, 삼성SDI 등은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상승했다"면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올해 초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으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4포인트(0.31%) 하락한 689.33에 마감했다. 최고지수는 696.45로 700선을 넘지 못했다.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