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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반도체 비축 최소 3개월 버틴다‥'ZTE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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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통증권 "화웨이, 최대 1년도 버텨"
1년 전 시나리오 예측한 화웨이‥'자사 OS 갖췄다'
ZTE 제재 평행이론?…양국 정부 화웨이 협상 나설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하루 아침에 미국산 핵심 부품과 서비스 공급이 뚝 끊겼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거래제한 명단에 오른 업체와 개인에게 수출하고 싶은 미국 기업들은 별도로 당국의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요청은 거부되기 십상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한 공항에서 사람들이 화웨이의 아너 스마트폰 광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REUTERS/Stringer 2019.0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후 구글은 19일 하드웨어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일부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오픈소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쓸 수 있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크롬 등 서비스 접근은 상실하게 됐다. 

구글을 필두로 인텔, 퀄컴, 자이링스, 브로드컴 등 화웨이에 반도체칩을 판매하는 미 IT기업들도 '너도 나도' 반화웨이 움직임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들 회사 임원진이 사내 공지를 내고,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인텔은 화웨이의 서버칩 주공급업체이며 퀄컴은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모뎀을 제공해 왔다. 자이링스는 네트워크에 쓰이는 프로그래머블 칩을, 브로드컴은 스위칭 칩 제공업체다.

그러다 미 상무부는 20일 화웨이에 90일간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예조치를 내렸다. 이는 화웨이 장비를 의존하는 미국 통신사들에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을 제공하고 화웨이 휴대폰 이용자와 지방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에 임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고로 화웨이의 휴대폰 생산에 숨통을 조일 시기는 90일 유예 기간(~8월 19일)이 지난 후가 되겠다. 그러나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반응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자신만만하다. 런 회장은 21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조치가 "의미 없다. 우리는 다 준비돼 있다"고 호언했다.

◆ 미국의 화웨이 공격 이미 예측...'반도체 비축·자사 OS 개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화웨이가 당장 미국의 부품 수입 없이도 최소 3개월간 제품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경영진이 지난해부터 이같은 시나리오를 예측했다는 것이다.

중국 해통증권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화웨이가 1년간 미국 부품을 비축해 놨다며 회사가 최대 1년까지도 버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1년 이상 지속된다면 "모든 것은 화웨이의 자사 공급망 구축 과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 전문 매체 21스지 징지바오(21世紀經濟報)는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 내부 전산망에 공유된 허팅보(何庭波) 회장의 전체 메일 내용을 보도했다. 허 회장은 "화웨이가 이미 수년 전부터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극한의 기업환경에 대비해 '스페어 타이어'를 준비해 왔다"는 것이 메일 내용이다. 

복수의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분 부품을 확보하고 있고 '스페어 타이어' 역시 충격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웨이는 인텔과 퀄컴을 대체할 자사 칩셋을 개발해왔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OS를 개발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는 3월초 독일 조간 디벨트(Die Wel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사의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우리의 '플랜B'"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 플레이 로고 앞에 놓여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결국 화웨이의 '플랜B'는 크게 반도체칩과 OS로 나뉠 수 있는데, 만일 화웨이가 자사 OS를 갖추고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 OS에 익숙한 소비자들 이탈현상을 겪겠지만 장기적인 피해는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진 뱁티스트 수(Jean Baptiste Su) 애서턴리서치 부사장 겸 수석 연구원은 SCMP에 화웨이가 중국에서 쓰이는 자사 OS를 탑재한 '아너'(Honor)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는 있겠지만 "기기는 한국의 삼성이나 중국의 오포, 샤오미 등의 것보다 훨씬 좋아야 하고 저렴해야 할 것이다. 구글 앱스토어 없이도 매력적으로 느끼게끔 하려면 말이다"라고 진단했다. 

◆ ZTE 제재와 '평행이론'…재선 앞둔 트럼프 생각이 관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화웨이 제재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를 받은 ZTE(중흥통신) 사례와 유사하다고 보고, 비슷한 제재 해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ZTE는 지난해 4월 16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후 무역갈등이 더이상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양국 정상은 협상에 들어갔고 ZTE 제재는 3개월 만에 벌금과 경영진 교체를 조건으로 해제됐다. 당시 인텔과 퀄컴 등에서 스마트폰 제조 부품 상당부분을 공급받던 ZTE는 존폐 위기에서 구사일생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재선을 앞두고 뉴욕증시를 긴밀히 관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화웨이 파장에 하락했다. 구글의 주가는 2.06% 내렸고 퀄컴은 5.99% 급락했다. 자이링스와 인텔의 주가도 각각 3.49%, 2.96% 내렸다. 여기에 중국이 반격을 해온다면 시장 내 불확실성은 확대될 소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핵심 지지층인 농업계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과 어떠한 무역합의를 이끌어 내고 싶어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화웨이 제재 해제를 협상카드로,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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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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