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어린이날 12년 연속 매진
두산·LG 선수단, 합동 팬사인회 개최
미션릴레이·줄다리기·그라운드 캐치볼
[서울 잠실=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어린이날을 맞이해 잠실야구장을 찾은 어린이팬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 등으로 웃음 꽃이 피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양팀 선수단의 합동 사인회가 열리기도 하고,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어린이날 시리즈 라이벌 매치를 펼쳤다. 두산은 LG를 11대2로 제압하며, 2년 연속 '어린이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의 입장권은 경기 시작 전인 오후 1시16분께 2만5000장이 모두 팔렸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이다. 어린이날은 두산과 LG의 라이벌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최고의 흥행카드다. 지난 2008년에 이어 12년 연속 매진, 1996년을 기점으로 총 21경기 중 18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두산과 LG는 매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번갈아 홈팀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올해는 두산의 홈구장으로 어린이팬들은 두산 선수들과 그라운드를 누비며 미션 릴레이, 단체 줄다리기, 캐치볼 등을 했다.
경기에 들어서기 앞서 잠실야구장 중앙 입구에서는 합동 팬사인회가 열렸다. 두산에서는 조쉬 린드블럼과 함덕주, LG는 타일러 윌슨과 정우영이 어린이팬들을 맞이했다. 함께하는 팬 사인회인 만큼 양팀 선수들은 경쟁을 잊고 팬들과 호흡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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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왼쪽)과 류지혁이 어린이팬들과 미션 릴레이를 하고 있다. [사진= 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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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과 어린이팬들이 단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 두산 베어스] |
그라운드에서는 허경민과 류지혁이 대표 선수로 나서 어린이들과 미션 릴레이를 펼쳤다. 2인3각, 풍선 통과하기, 4발 자전거 함께 타기 등을 하며 어린이팬들과 호흡했다.
미션릴레이에 참가한 박예빈(6) 어린이는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어 너무 기뻤다. 허경민 선수의 팬인데 같이 손도 잡고, 게임도 함께 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최태식(43) 씨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가족 모두와 야구장을 왔다. 휴일인 만큼 관중이 많아 복잡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오늘 꼭 두산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에는 이영하와 황경태, 박치국, 이형범, 김대한 등 두산 선수들이 두린이팬들과 함께 단체 줄다리기를 펼쳤다. 줄다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는 선수들과 가족들이 잠실야구장 외야에서 캐치볼을 했다. 동네 공원이나 운동장이 아닌 선수들이 직접 경기를 펼치는 잠실 외야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그라운드 캐치볼에 참가한 김성한(39) 씨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평소에 동네 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간단한 캐치볼을 하는 데 직접 잠실야구장을 밟으니 너무 좋았다. 생각보다 운동장이 커서 놀랐다"고 설명했다.
두산 박건우 유니폼을 입고 캐치볼을 한 김규성(7) 어린이는 "너무 좋았다. 내가 박건우가 된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의 공격 때는 어린이 응원단장이 응원단상에 올라 응원 구호를 외치며 두산 팬들을 이끌었다. 어린이날을 맞이한 잠실야구장에는 어린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