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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①] 홍민 "美 대선레이스 시작되는 6월 이전 남·북 정상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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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4차 남북정상회담 5월 내 열려야…불발 시 북미교착 장기화"
"800만 달러 대북지원 재추진…금강산관광 과감히 진행해야"
"독자적 공간 없는 상황에서 중재자·당사자는 넌센스" 주장

[뉴스핌=황남준·노민호 기자] =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간 비핵화협상 교착국면 장기화 조짐과 관련, “6월 이후부터는 미국이 재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그전에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해 북한에게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촉진자·중재자’에 대해서는 “대북제재를 무력화 시키지 않는 선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주적·독자적 공간을 확보하는 쪽에 집중했어야 했다”며 “이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 중재역을 하겠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홍 실장과 황남준 뉴스핌 논설실장의 특별대담은 지난 30일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전략, 그리고 북미 간 협상에서의 ‘접점’ 찾기, 4.27 판문점선언의 의미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2019.04.30 alwaysame@newspim.com

다음은 홍 실장과의 일문일답

◆ “4차 남북정상회담 5월 내 개최돼야…불발 시 북·미 교착 장기화”

- 청와대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한 전망을 듣고 싶다

▲정부는 5월 초중순에 실무형, 원포인트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6월 말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길 원하고 있는 것 같다. 북미정상회담이 안되더라도 G20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를 지지한다는 ‘평화선언’ 도출 가능성도 그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5월 내 4차 남북정상회담 사실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6월 이후 미국은 본격적으로 재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시스템이 재선으로 맞춰지기 때문에 북한문제에 대한 집중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다. 그때의 기회를 놓치면 북미 간 교착국면이 상당히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힘든 부분이 있더라도 강하게 푸시해야 한다.

아울러 5월 초중순에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만 이후 중러, 북중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할 수 있다. 그렇게 돼야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4차 남북정상회담 성과가 반영 돼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여러 변수와 장애가 있다. 일단 북한이 한국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됐다.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전까지는 남측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신뢰감이 높았다. 이에 우리의 국가정보원, 북측의 통일전선부,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으로 이어지는 ‘정보채널’을 통해 남북정상 또는 북미정상이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만들어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핌 DB]

그리고 남측은 북미 간 중재전략 등을 고려해 미국과 소통한 내용을 북한에게 전달하는 ‘정보’ 역할을 상당부분 했었다. 심지어 북한은 이를 믿고 9월 평양공동선언 비핵화 부분에 합의까지 했다. 북한은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 주효 카드를 3차 남북정상회담에 써버린 것이다. 이는 남측이 미국에 가서 잘 설득하라고 하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북한은 ‘영변카드’ 하나만을 가지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갔는데, 결과적으로 ‘되치기’를 당하고 돌아오게 됐다. 회담 결렬의 책임은 북측에도 있지만 북한은 남한이 중재자로서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고, 또 적절하게 자신들에게 정보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에 굉장한 불신이 쌓이게 됐다.

북한은 내부 책임을 물어서 최근 통전부 라인을 전면 교체하는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통전부장도 김영철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장금철로 바꿨다. 역대 북한은 통전부장 자리에 전적으로 거물급만 앉혔다. 장금철은 남북 간 민간접촉에 몇 번 얼굴만 드러냈던 ‘힘’이 없는 사람이다. 이는 남북미 간 정보채널을 재조정하겠다는 것이고 또한 통전부장의 힘을 뺀다는 의미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우리가 4차 남북정상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지만 아마 북한에서는 내부 정비도 제대로 안 됐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만 받으려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파격적인 제안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 3차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비핵화 메시지’를 내놔야 하는데 '족쇄'가 된다는 경험을 이미 한 상황에서 다시 반복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얘기를 직접 듣지 남한을 통해 뭔가 메시지를 듣고 합의나 약속을 쉽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성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독자적 공간 없는 상황에서 중재자·당사자는 넌센스”

- 최근 홍실장은 중재자·촉진자 보다는 당사자 입장으로 관계를 재설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리가 북한과 직접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고 특별한 방안이 없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그동안 정부는 여러가지 방안이 있었지만 고민하지 않았다. 이것이 패착이었다 . 기본적으로 우리가 중재자·촉진자를 자임하건, 당사자를 생각하건, 어떤 포지션에 자신을 설정하면 그에 맞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촉진자·중재자·당사자는 그것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 촉진자·중재자로서의 레버리지를 확보한 적이 없었고, 당사자라는 것도 희미하게 인정한 듯 안하는 듯한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재를 하려면 양쪽으로부터 비대칭적인 정보를 확보하고, 그것을 통해서 중재자로서 상대를 움직여 줘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공간을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그 공간을 버리고 미국한테 줬다.

예를 들어 지난해 11월 출범한 한미워킹그룹의 원래 목적은 비핵화 의제 조율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남북한의 합의된 사안들을 (미국으로부터) 승인받는 공간으로 전락시켰다. 그것은 우리가 주권사항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를 미국에게 자발적으로 승인받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 과정에서도 (북측 화상상봉장에) 카메라가 들어가는 걸 미국에게 승인 받는 모습을 취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일까. 또한 우리 기업인들이 개성공단 내 자기 자산을 확인하러 들어가는 것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에 검토를 요청하는 게 적절한 행동인가.

이는 민족정서 차원에서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가 과감하게 결정을 하고 주권사항이자 우리 공간이라고 주장하고 나갔어야 했다. 그래야 미국에게 할 수 있는 얘기가 생기고, 우리 공간이 생기면서 북한으로부터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하는구나”라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북미 양측에 할 수 있는 말이 생기는데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설 수 있는 자리를 스스로가 없앤 것이다. 결국 우리는 남북을 기반으로 미국을 움직여야 했고, 또 미국에게 할 수 있는 말을, 북한에도 할 말을 해야 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는데 양쪽을 다 버렸던 것이다.

현재 우리는 북한한테는 당사국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말을 듣고 있고, 미국에게는 중재자·촉진자 구상을 인정받지 못하는, 애매한 포지션에 있다. 우리의 독자공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대북제재를 무력화 시키지 않는 선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주적·독자적 공간을 확보하는 쪽에 집중했어야 했다. 이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 중재역을 하겠다는 것은 넌센스다.

강원도 DMZ내 고성GP에서 바라본 금강산.[사진=뉴스핌 DB]

◆ “정부, 800만 달러 대북지원 재추진…금강산관광 재개도 과감히 진행해야”

- 그렇다면 당사자로서 남측이 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어떤 게 있나. 또한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두고 우리가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먼저 정부가 지난 2017년 9월 국제기구를 통해 공여하기로 한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지난해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실제 지원을 하려면 내부 협의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왜 결정하고 집행하지 않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는 대북제재와 아무런 연관이 없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 조차도 대북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해도 좋다”는 얘기를 했다. 미 국무부도 자국 내 대북지원단체에 대해서도 (지원)승인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임에도 우리는 머뭇거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또 금강산 관광은 대북제재 사안이 아니다. 정부는 과감해야 한다. 시설점검부터 시작해, 단계적 재가동으로 간다고 해서 대북제재를 위반한다고 보지 않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중 어디에도 관광을 제재 범주로 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민족간 이전에 합의했던 고유의 사업”이라는 자체 논리를 만들어서 추진해야 한다.

개성공단 문제는 처음부터 통일부와 관련부처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10일 개성공단이 중단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 정부의 일방적인 중단 조치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17년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물론 같은 해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었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만약에 개성공단 중단이 북한의 핵실험 때문이라면, 핵실험 직후에 바로 이뤄졌어야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후에 정부가 갑작스럽게 충분한 명분없이 민족 사업으로 시작된 것을 중단시켰던 것이다.

핵·미사일, 대북제재 결의와는 상관없이 중단됐던 개성공단 가동을 우리가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고민을 해서 재가동 할 수 있는 논리구조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레 짐작으로 이후 강화된 대북제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자기 굴레'를 도리어 만들고 있다.

통일부에서 그런 논리를 펼치는 순간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논리구조를 재설정해야 한다. 곧 바로 재가동 수순으로 들어가지는 못하더라도 자산 확인과 시설점검, 시설 개보수 등을 시작하고 이후 재가동을 위한 협의회를 만드는 식으로 점진적 움직임이라도 필요하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맨 좌측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Sputnik/Alexei Nikolsky/Kremlin via REUTERS. 2019.04.25

◆ “판문점선언 1년…‘도발→충돌’ 악순환의 고리 끊은 계기”

-며칠 전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이었다. 최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는 남북관계가 다시 어려워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판문점선언 이후 1년간 성과와 의미를 평가한다면

▲70년간 남북 대치·적대, 북미 간의 적대관계 북핵역사 등을 살펴본다면 사실 지난 1년이라는 기간은 매우 짧았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정상회담들이 촘촘하게 펼쳐졌다. 분단 역사상 이렇게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정상회담들이 압축적으로 열렸던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남한은 남·북·미를 연결하는 주요채널의 당사자로서 이러한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주역이었다. 1년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또 역사적인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이었다.

다만 이제 북미협상 자체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의 적대역사, 불신의 역사를 본다면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든 문제가 해소되리라는 것은 큰 기대에 불과하다. 지금의 일련의 과정을 본다면 북미가 어떤 면에서는 불신했던 큰 장벽을 조금씩 허물어 가는 부분이 있다. 특히 지난해 초만 해도, 미국이 요구했던 내용은 ‘선(先) 비핵화-후(後) 체재 보장’이라는 거친 이분법이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판문점 회담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2019.04.27

그런데 6.12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사실상 ‘비핵화-체제안정’을 교환하겠다는 ‘동시성’을 살리게 됐다. 그리고 최근에 하노이 정상회담까지 비핵화 상응조치을 어떻게 동시적·단계적으로 교환하는 문제를 가지고 상당부분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1년간의 이동 궤적을 보면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거칠었던 북미의 논의 구조가 상당히 디테일하고 구체적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당장 결과는 안 나왔지만 그러한 이동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게 진전되고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도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 사상 처음 남북이 ‘군비통제’라는 것을 실천했다. 과거 92년도에 남북한 공동위원회를 만들겠다는 합의를 한 바 있고, 합의서가 만들어졌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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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지방이전 일단 유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행이 일단 유보됐다. 다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4분기 중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예고해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지방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반대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를 약속했지만, 이전 실효성부터 대규모 직원 이탈 가능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정부와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성숙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09.03 gdlee@newspim.com 중앙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추진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은 올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함께 거론됐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일부 이견과 이해관계의 벽이 없지 않겠으나 지방정부와 노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대 국책은행은 내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방 이전 반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가 구체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금융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노조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구성원들의 반대가 크지만 정부 측에서 우리 의견을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다"며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쟁의권 확보 후 단독 파업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가 지방 이전은 협의 사안이 아니고 이전 지역에 대해서만 의견을 듣겠다며 고압적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일방적인 태도라면 더 큰 반발만 이어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28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9.4 1차 총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고, 총파업 돌입 배경과 주요 교섭 쟁점을 설명했다. [사진=금융노조]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경우,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노조 의견을 묵살해 논란 확대를 자초한 바 있다. 금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국책은행만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얼마나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춤형 계획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직원들을 위한 이전 지원책도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이미 다수의 국책은행 직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규모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4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둔다'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정부·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한 만큼 대상으로 지정되면 이후 행정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기점으로 이전 반대 투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마련하는 대화 테이블에서 어떤 중재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에서도 지방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으로 국토부(지방이전), 재경부(통폐합)와 노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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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까지 맑고 선선한 날씨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다음 주까지 서쪽과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4일부터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수증기가 적은 공기로 바뀌면서 체감 더위가 완화될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사진=뉴스핌 DB] 더위가 누그러지는 이유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던 덥고 습한 열대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에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는 데 있다. 금요일인 오는 4일에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동풍이 직접 유입되는 동해안은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에는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제24호 태풍 '크로반' 사이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동풍이 더욱 강해지겠다. 동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동풍이 산지를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비구름이 발달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에도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다만 동풍 영향을 직접 받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기온 차도 나타나겠다. 동풍이 바다에서 바로 유입되는 강릉 등 동해안은 구름과 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있겠다. 반면 광주 등 서쪽 지역은 동풍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다만 이전보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최근과 같은 후텁지근한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지역은 점차 늘어나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지역은 줄어들겠다. 날씨가 맑은 지역에서는 밤사이 지면의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아침 기온은 낮아지고 낮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동풍이 강하게 지속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강풍과 너울 영향을 받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크로반은 오는 4일까지 북상한 뒤 북쪽 고기압에 가로막혀 남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지만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를 키우면서 동풍과 해상의 바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son14@newspim.com 2026-09-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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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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