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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1년] ⑤지난해 남북 회담 36회…주민 왕래는 75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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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3회‧고위급회담 5회 등 총 36회
정치‧경제‧군사‧사회 및 문화 등 분야도 다양
2019년 들어선 인적 교류 주춤‧회담도 0회
靑 “4차 남북정상회담 등 필요한 것 다 해야”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었던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을 기억하시나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 정상이 첫 발걸음을 뗐던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남북 정상은 회담의 결과물인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그간의 전쟁위험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한반도 평화의 봄’을 위한 여정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뉴스핌>은 4.27 판문점선언 채택 1년을 맞아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고 아직 남아있는 과제를 진단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판문점선언이 채택된 2018년, 남북 관계는 약 10여년 만에 겨울을 벗어나 봄을 맞았다.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공동 입장과 여자 하키 부문 단일팀 구성을 시작으로 4월과 5월의 판문점 정상회담, 9월 평양정상회담, 그리고 군사‧보건‧산림‧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무 회담까지 남북은 쉴 새 없이 회담을 열고 인적 교류를 하며 대화의 장을 열었다.

판문점선언 채택 1년을 하루 앞둔 지금, 지난해 남북 대화의 발자취와 인적 교류 현황을 자세히 살펴본다.

'2019 통일백서'에서 공개된 2018년 남북 회담 개최 현황 [자료=통일부]

◆ 2018년 남북 회담 36회 중 19회가 정치 분야…판문점선언 관련 회담만 7회
    군사 회담도 지난 10년 중 가장 많이 개최…사회‧문화 회담도 7회

통일부가 지난 3월 발간한 ‘2019 통일백서’에 따르면 남북은 2018년 한 해 총 36회의 회담을 개최했다. 분야 별로 보면 정치 19회, 군사 4회, 경제 4회, 인도적 분야 2회, 사회‧문화 7회였다.

정치 분야 회담 개최 횟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 및 실무회담 개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3월 29일 남북정상회담 준비 남북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세 차례의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4월 5일, 4월 18일, 4월 23일), 두 차례의 통신 분야 실무회담(4월 7일과 4월 14일) 등 4.27 판문점 정상회담을 앞둔 4월에만 남북은 5차례의 회담을 개최했다.

이후 6월 1일에도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판문점선언 혹은 4.27 판문점 정상회담과 연관된 각급 회담(7회)이 정치 분야 회담 19회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오른쪽)과 북쪽 수석대표 안익산 중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종결회의가 열리고 있다.

군사 분야의 회담은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6월 14일),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7월 31일), 제40차 남북군사실무회담(9월 13~14일),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10월 26일) 등 4차례였다.

남북은 앞서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고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자는 데 합의했다.

물론 국방부장관회담을 열지는 못했고 장성급 군사회담도 약속했던 5월이 아닌 6월에 열렸다.

하지만 최근 10년 간 추이와 비교할 때(2009년 0회, 2010년 1회, 2011년 1회, 2012~2013년 0회, 2014년 1회, 2015~2017년 0회, 2018년 4회) 확실한 증가 추세를 나타낸 것은 분명하다.

사회‧문화 분야 회담도 7차례 열렸다. 정치 분야 회담 다음으로 많은 회담이 열린 분야가 바로 사회‧문화 분야였다.

특히 1월 15일의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과 예술단 평양 공연 관련 남북 실무접촉(3월 20일) 등을 통해 남북의 예술단, 가수들은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남북은 산림‧도로‧철도 등 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분과회담(총 4차례)과 남북적십자회담(6월 22일),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11월 7일) 등 인도적 지원 분야 회담(총 2차례)을 통해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소나무재선충병 예방과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인 방제약제 등을 북한에 보내주기도 했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방남 일정을 모두 마친 뒤인 지난해 2월 12일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으로 돌아가고 있다.

◆ 남북 회담 36회 개최 영향으로 남북 주민 왕래도 1년 만에 급증
    2017년 115명→2018년 7498명

각종 회담 개최 및 인적‧물적 교류를 하다 보니 지난해 약 7500명의 남북 주민이 서로 왕래했다.

통일부가 ‘e-나라지표’에 지난 3월 공개한 ‘남북인적왕래현황’에 따르면 2018년 한 해에만 총 7498명의 남북 인적교류가 발생했다.

물론 이는 최근 10여년, 즉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보다는 적은 수치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넘어갔던 2008년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18만 6775명의 남북 주민이 왕래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됐다고 평가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인 2010년이나 2016년에도 각각 13만 251명, 1만 4787명의 남북 인적 교류가 있었다.

다만 남북 인적 교류가 급감했던 2017년(115명)에 비해서 인적교류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북이 지난해에만 36차례의 회담을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만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에 합의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19년 들어선 남북 인적교류 주춤‧회담은 한 차례도 못 열려
    靑,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주춤한 남북 인적 교류 다시 불붙을까

이렇게 활발한 교류를 했던 2018년을 지난 지금은 어떨까.

우선 2019년 남북인적 교류현황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의 ‘남북인적왕래현황’에 따르면 남북은 1월에 177명, 2월에 336명이 서로 왕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1월 228명, 2018년 2월 494명)에 비해 약간 줄어든 수치다.

회담 개최 현황은 더 심각하다. 2019년 들어 단 한 차례의 회담도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36차례 회담을 개최하며 논의했던 사안들도 현재는 모두 ‘올 스톱(All Stop)’된 상태다.

특히 지난달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3월내로 남북군사회담을 개최해 9.19 군사합의 이행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남북군사회담은 끝내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9.19 군사합의 채택으로 남북이 함께 추진하기로 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남북 공동유해발굴, 한강 하구 공동이용 등도 무기한 연기되거나 남측 단독으로 추진 중이다.

문화 부문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만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에 합의하기도 했지만, 이 마저도 북측이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무회담에 응하지 않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이 무산될 위기다.

국방부, 문체부 등에 따르면 우리 측은 북측에 각 분야 실무회담 개최를 문서 등의 형태로 계속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 예정인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행사도 남측 단독으로 치러질 것이 유력하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지난 월요일(22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 관련 북측에 개최사실을 통지했지만 북측의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해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성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판문점선언 1년을 이틀 앞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 4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가졌다. 5월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의 바람대로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주춤한 남북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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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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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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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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