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 확대
외국인, 4월에만 2.4조 순매수
“IT가전·하드웨어·호텔·레저 주목”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연일 상승세를 구가하는 코스피에 대해 외국인 주도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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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 우려 탈피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2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춤했던 3월을 뒤로 하고 4월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 우려를 빠르게 탈피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자산 축소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동성 유입 기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수 상승을 견인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4월 들어 코스피에서만 2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처럼 외국인이 주도하는 증시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4월 유동성 장세를 형성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연준이 되돌리진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제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지수 고점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동성 공급 효과는 중장기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라며 “4월 반등 국면에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율이 높은 IT가전, IT하드웨어, 호텔·레저, 증권, 비철 등이 수급상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