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반도체 관련 제조사가 한국 사법부의 판단이 우려스럽다며 한국 사업 철수를 밝혔다고 17일 지지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올해 2월 한국 검찰에 의해 기술유출 혐의로 기소됐다. 일본 언론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연결짓는 분위기다.
일본의 반도체 관련 제조사 '페로텍'(FerroTec)은 15일 한국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일본계 기업에 대한 사법판단에서 사법부의 독립성이 완전히 담보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며 "잠재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한국 최고재판소(대법원)이 지난해 10월 이후 강제징용 소송에서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판결이 내려진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며 페로텍이 이번 사업철수로 인해 4억~6억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검찰은 올해 2월 충청남도에 위치한 페로텍의 한국 자회사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기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국내 기술을 빼돌려 이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직원 2명을 포함, 세 명의 직원도 함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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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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