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IMF, 한국·독일·호주 재정흑자국에 경기부양 권고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7:49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17:4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과 독일, 호주 등 국가는 재정수지 흑자로 인해 경기부양 여지가 있으므로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한 적절한 수준의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재정정책에 대한 연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가파른 경기 하강 리스크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 여유가 있는 국가들은 제한적이지만 효율적인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재정적 여지가 충분하다”며 “실업수당을 한층 확대하면 임시 실직자들이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워싱턴에서 열린 2019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IMF에 따르면, 독일은 2014년부터 연간 재정흑자를 기록 중이고, 2024년까지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 또한 연간 재정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호주는 적자폭이 가파르게 줄어 향후 수년 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은 2017년 이후 세수가 8% 증가해 복지 지출보다 가파르게 늘었으며, 독일 소득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벨기에 다음으로 높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재정흑자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을 십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또한 IMF의 이러한 입장에 동의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재정흑자국들은 여타 유럽 국가들과 달리 정작 대대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며, 이들 국가들의 중앙은행은 필요 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도 있다.

IMF가 앞서 경기부양을 권고했던 스위스와 독일은 채무를 줄이고 퇴직 연금 지출이 불어날 미래에 대비하는 데 연간 재정흑자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독일의 경우 유럽 전체의 경제성장과 정책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유럽 최대 경제국으로서 유럽의 경기부양에 일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수출 주도의 독일 경제는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후 4분기에 보합으로 올라서 가까스로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를 피했다. 최근 독일 제조업 지표가 부진해 올해 상반기 또다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하지만 보수적 경제정책을 일관해온 독일 등은 급격한 경기하강이 아닌 겨우 소프트패치(단기적 경기 후퇴)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재정적 경기부양에 나서는 데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이 재정지출을 지나치게 삼간다는 지적에 대해 공공 투자 확대, 감세, 저소득층 지원 확대 등 독일 정부의 정책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안정적인 재정을 운영해 다음 경기침체 시 여느 나라보다 더 잘 대비할 수 있다. 현재의 글로벌 리스크는 독일이 재정지출을 확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무역 분쟁 등을 둘러싼 ‘사람이 초래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독일과 대조적으로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해 대대적인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에 나섰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일시적으로 부채가 늘어나도 향후 다 갚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미국의 경기부양 이후에도 국채 수익률 및 인플레이션 급등 등 이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지 않아, 경기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독일처럼 다음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보수적 목소리는 수세에 몰리고 있다.

카스텐 브르제스키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은 규칙대로 하는 국가는 독일뿐이라는 사실을 어렵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