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등 돌린 손학규·이언주, 바른미래당 쪼개지나

기사입력 : 2019년04월14일 07:21

최종수정 : 2019년04월14일 07:21

4‧3 보궐선거 참패에 위기감…당 쇄신 요구
유승민계-안철수계 입 모아 “손학규 사퇴해야”
손 대표 “극좌‧극우 표방 다 나가라”...내분 심화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4‧3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바른미래당 내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 정체성을 두고 손학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의 유승민계,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모두 이견을 보이면서 종국에는 갈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홍의 원인은 4‧3 보궐선거 결과다. 예상보다 크게 낮은 3.57%(3334표)를 득표하는데 그치면서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10 yooksa@newspim.com

◆ "이대론 안된다"…손학규 사퇴 요구 목소리 높아져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권심판‧탈원전 세력 심판을 위해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창원 보궐선거에서 단일대오로 싸워야 하는데 손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 등을 위해 보수표를 분열시키고 혈세인 국고보조금까지 펑펑 썼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선거 과정 중에도 손 대표를 향해 “창원 바른미래당 후보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는데 누굴 위해 창원에 가 있는 건가”라며 “본인 약속대로 보궐선거에서 10%를 얻지 못하면 즉각 물러나라”고 했다.

당은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 ‘벽창호’ 등으로 발언한 이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으나 이 의원은 “손발 묶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맞섰다. 또 당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바른미래당과 결별 수순을 공식화 하고 독자 행보에 나섰다.

바른정당 출신의 유승민계 의원들도 손 대표를 향해 반기를 들고 있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면서 당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주말까지 손 대표가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결단할 수밖에 없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수용하든지 아니면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수용하든지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손 대표는 ‘탈당하려는 사람들이 당을 흔든다’고 음해 해놓고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한다”면서 “보궐선거 하나 때문에 물러가라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도부 총사퇴 요구는 보궐선거 하나 때문만이 아니라 이 지도부로는 내년 총선 출마자들의 정치 생명을 담보하기에 한계에 도달했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출신의 안철수계에서도 손 대표 체제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태규 의원과 김철근 전 대변인 등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은 지난 9일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30여명 등과 회동을 가지고 손 대표 사퇴의견에 뜻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말해 당원들로부터 당 윤리위에 제소 당했다. 2019.03.29 yooksa@newspim.com

◆ 굽은 소나무처럼 선산 지키는 손학규...“극좌‧극우 표방할거면 모두 떠나라”

손 대표는 당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분당 및 당 해체 주장에도 거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오히려 일부 의원들이 떠날 것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11일 당 사무처 월례회에서 “스스로 극좌·극우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그리로 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당을 해체하고 제1당, 제2당으로 가자는 얘기는 어림없는 소리”라면서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민주당에서 나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만들어 통합한 당이 우리당이다. 새로운 정치를 꿈꾸고 좌우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실제 국민생활과 민생, 경제를 돌보는 정책을 하자는 것 아니었냐”고 했다.

손 대표는 이어 “극좌, 극우가 아닌 중원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정치의 주축이 될 것이고, 우리는 다음 정치에서 수권정당으로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굳건히 우리의 위치를 지키고 다음 총선에서 더욱 쇄신하고 정비함으로써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측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다음주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페이스북 계정에서 “손 대표에게 어떤 모욕을 주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순전히 바른미래의 발전을 위해 현 지도부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충심에서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다. 손대표는 바른미래를 사당화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선공후사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