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라북도 내 각급학교 과학실험실이 상시적 안전사고에 노출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교육청이 폐기물관리법 등 위법행위를 일선교사에게 지시하고 있는 정황도 나타났다.

11일 전북도의회 진형석(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해 3월 순창지역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수은이 누출돼 약 4개월간 과학실을 긴급 폐쇄한 사고가 있었다”며 “수은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중금속으로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매우 아찔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이 관련 사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년 동안 도교육청에 접수된 학교안전사고는 총 5150건으로 이중 실험실습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143건이었으며, 과학실험 도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4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진형석 의원은 지난 3월 한달간 도내 학교현장을 둘러본 결과는 “과학실 총체적 관리 부실과관리 사각지대임을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학약품이 보관된 밀폐시약장은 규정에 따라 이중잠금 장치가 돼야 하지만 버젓이 시약장에 열쇠가 그대로 꽂혀있었고, 쓰고 남은 시약병이 교실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진 의원이 현장을 방문한 학교들의 경우 폐수통이 그대로 교실에 방치돼 학생 접촉이 언제든 가능하고, 규정에 맞게 분류된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폐시약의 경우에도 별도로 보관은 커녕 기름이나 페인트 통 등과 함께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후 발생한 폐시약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정폐기물 자격을 가진 전문업체가 수거해 처리해야 하지만, 교육청은 일선교사들에게 지정폐기물인 폐시약을 직접 운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지난해 과학실 현장점검시 일선학교에서 이러한 운반방식의 위험성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진 의원의 문제제기까지 도교육청에서는 아무런 검토가 없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이번 기회에 과학실 안전관리에 대한 매우 심각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과학실험 수업이 보다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