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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⑩ 역전 홈런 노리는 LG유플러스...콘텐츠 '올인'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3:36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3:36

LGU+ 경영진 "결국은 '볼거리' 있어야"...콘텐츠가 '핵심'
글로벌 시장서도 콘텐츠 선점 경쟁...구글·엔비디아등과 협업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5G 시대를 맞는 LG유플러스의 각오가 남다르다. 장기간 고착화된 국내 통신업계의 순위 구도를 바꿔놓을 '역전 홈런'을 노리고 있다. 경영진들은 "확실히 차별화됐다", "품격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낸다. 하현회 부회장까지 나서 "경쟁사는 따라오고 싶어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이라며 "통신의 역사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현회 LGU+ 부회장 [사진=LGU+]

LG유플러스의 전략은 간결·명료하다. 바로 '콘텐츠'다. 네트워크 커버리지, 서비스 품질 등 요소는 기본 이고, 결국엔 '즐길거리'가 있어야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U+골프' 'U+아이돌라이브' 등 한 영역에 특화된 동영상 플랫폼을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출시하고 키워왔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게임 콘텐츠도 대량 확보했다. 5G 시대 이용자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김새라 마케팅그룹 상무는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고속 네트워크·배터리절감기술·단말 등은 이통3사가 모두 갖고 있는 기본"이라면서 "기술은 결국 콘텐츠가 갖춰져야 의미있는 것. 이용자는 볼 것이 없으면 기술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콘텐츠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품격 있다고 자화자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결국은 '볼거리' 있어야"...콘텐츠가 '핵심'

5G가 상용화되는 오는 5일부터,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갤럭시S10 5G'를 통해 즉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Live) △U+VR △U+AR △기타 게임 등이다.

특히 'U+프로야구'와 'U+골프' 'U+아이돌라이브'는 LG유플러스가 5G 시대를 대비해 일찍부터 공 들여온 분야다. 일반 스포츠 중계에 그치지 않고 별도 기술을 통해 독점 확보한 영상을 이용자에게 보여준다. 관중석이나 덕아웃 등 경기장 구석구석을 확대해 볼 수 있고, 포지션별 선수만을 골라볼 수 있다. 경기 중에도 좋아하는 골퍼의 스윙 영상만을 반복해서 돌려볼 수 있고, 아이돌 그룹의 공연 영상에서 좋아하는 멤버만을 확대해 표정과 작은 몸짓까지 고화질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자가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VR 및 AR 콘텐츠도 대량 확보했다. 갤럭시S10 5G를 LG유플러스에서 가입하면 △혼밥식당 △유플극장 △만화방 등의 VR 콘텐츠를 즉시 즐길 수 있다. 클럽과 레스토랑에서 스타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대로 돌려볼 수 있는 AR 서비스도 탑재돼 있다.

특히 VR 서비스는 유명 연예인과 현실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거나, '태양의 서커스'를 실제 극장의 VIP석에서 관람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평소에 좋아하던 스타가 눈앞에서 보듯 3D 형태로 나타난다. 화면을 360도 회전할 수도 있다. VR헤드셋(HMD)을 착용하면 그 속에서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것이다.

보다 많은 가입자가 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초기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머리에 쓰는 VR 헤드셋인 'Pico U'(HMD)를 무상 또는 할인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HMD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경험하는 고객이 많아질 수록 LG유플러스로 유입되는 신규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란 자신감이 깔린 정책이다.

LG유플러스가 강남역에 오픈한 5G 팝업스토어 [사진=LGU+]

◆ 글로벌 시장서도 콘텐츠 선점 경쟁...구글·엔비디아와 협업

콘텐츠 추가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구글·엔비디아·해치 등과 5G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생태계를 선점해나가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 중에서도 엔비디아와 해치(Hatch)의 게임 콘텐츠를 독점 공급받기로 한 것은 손에 꼽을 만한 성과다.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국내 단독 출시한다. 5G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해치(Hatch) 엔터테인먼트’와도 5G VR게임을 독점공급받기로 합의했다. 구글과는 VR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5G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VR 전용 플랫폼을 오픈하기로 했다.

콘텐츠에 '선택과 집중'하려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은 하현회 부회장의 잇따른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하 부회장은 "5G의 개인고객 대상(B2C) 서비스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는 AR과 VR, 아이돌, K팝을 충분히 활용한 라이브서비스"라며 "이들이 5G를 초기에 B2C 영역에서 드라이브 걸 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라 생각했고 이 영역을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의 네트워크와 서비스가 결합되면 초기부터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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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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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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