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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행동주의 펀드 활동 본격화…재계 "먹튀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6:55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16:55

"단기간에 주가 끌어올려 이익 보고 손 털어...사실상 '먹튀'"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이 '기업 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무차별적인 압박에 나서자, 재계는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주와 다음주 열리는 주요 기업들의 주총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와 해당 기업이 이사 선임과 배당 등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예정이다.

우선 오는 22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해외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의 공세에 맞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1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8조3000억원에 이르는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또한 29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는 서울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KCGI가 제안한 안건이 다뤄질 수도 있다. 앞서 KCGI는 지난 1월 한진칼에 주주제안서를 보내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 △감사위원회 위원 2인 △석태수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1인 선임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진칼은 소수주주인 KCGI가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려면 6개월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 하는데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제안 자격이 없다고 맞섰다. 한진칼은 일단 해당 내용을 조건부로 주총에 상정했으나, 추후 KCGI가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올 경우 이를 제외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솔홀딩스와 무학, 강남제비스코 등이 이번 주총에서 배당 확대와 이사 선임 등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재계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 대신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한다고 지적한다. 스스로는 대량 주식매수를 통해 기업의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 적극적으로 경영에 관여해 기업 가치를 증대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려 시세차익 내고 손을 터는 '먹튀'에 가깝다는 것.

이에 대해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는 주로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식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단기적 성과만 극대화하려고 한다"며 "기업 경쟁력 강화 등 장기적 성장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재계 전문가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행동주의 펀드와 같은 외부 세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주주가치 증대나 회사의 발전이 아닌, 주가 부양을 통한 단기적 이익 극대화란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행동주의 펀드가 경영에 개입해 기업을 흔들 경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초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경영에 개입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전년 대비 고용은 18.1%, 투자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은 83.6%, 영업이익도 41.0% 줄었다.

따라서 재계는 행동주의 펀드의 무리한 요구와 횡포를 막기 위해서 차등의결권과 포이즌필, 황금주 등 경영 방어 수단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대부분이 정부 시책에 따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상태여서 행동주의 펀드가 지주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경우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할 위험이 크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워 국가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의 장기적 성장 동력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전문성이 결여된 행동주의 펀드들의 무리한 요구들이 한국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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