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창원 보궐 인터뷰] 이재환 "단일화? 지겹다...성산구가 정치거래 대상이냐"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7:39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창원, 발전은 커녕 황폐화되며 작아져...그들만의 위한 정치 탓"
"중기 금융지원 및 창원형 코트라 개발로 지역 경제 살린다"

[창원=뉴스핌] 김승현 김규희 기자 = 2주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정치권의 모든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의 ‘기선제압’ 성격을 띠고 있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직접 창원에 숙소를 잡고 전진기지를 꾸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들 역시 한 목소리로 어두워진 창원 경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정치에 등 돌린 창원 시민들의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뉴스핌은 지난 주말 창원 성산구를 찾아 후보자를 낸 5개 정당 후보들을 만났다.

1981년생, 우리 나이로 올해 39세인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 중 가장 젋다. 패기로 무장한 경상도 사나이인 이 후보는 기성 정치권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며 창원 경제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공약을 내걸었다고 자부했다.

다음은 이재환 후보자와의 대면 인터뷰 내용이다.

[창원=뉴스핌] 4‧3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16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뉴스핌과 만나고 있다. 2019.03.16. q2kim@

- 이번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 나선 포부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창원이 작아지고 있다. 대선 캠프에서, 국회에서 부대변인을 할 때 창원에 대한 자부심이 컸는데, 창원이 작아지고 있고 어려워지고 있다. 보수, 진보 개념을 가지고 싸우고만 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 그들만을 위한 정치다. 창원과 시민을 위한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오게 됐다.

-지역 현안과 주요 공약을 소개해달라.

▲경제다. 다들 어렵다 하겠지만 창원은 군산 못지않은 지역이다. 러스트 산업, 창원 산단 내 많은 중견,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 기업 활동이 위축되다 보니 지역경제가 위축됐다. 소상공인들의 세금은 느는데 소득은 준다. 자연스럽게 집값도 내려가고 지역이 작아진다. 경제가 엉망이다.

대표 공약은 소상공인 세제 지원과 창원형 코트라다. 성산구 전 지역을 걸어 돌아다니면서 월 100만원 이하 소상공인 통장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간이과세 기준이 4800만원인데 , 1억원으로 올려야 한다. 4800만원은 20년전 기준이다. 국밥집 등 일반적인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6000만원대에 몰려있다. 수익이 40%라면 2400만원이다. 평범한 직장인 정도는 벌게 해야 하지 않나. 수익은 점점 줄고,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지출은 는다. 20살 때 살던 아파트 단지 1층 상가 전체가 비었더라. 발전은 커녕 황폐화 느낌이다.

창원은 대기업 노조가 강하다. 그러나 실제 그 밑의 하청업체가 많다. 이들의 자립도를 상승시켜야 한다. 금융지원을 대기업 못지않게 해줘야 한다. 창원형 코트라,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기관이 필요하다. 거창하지 않은 현실적인 기관이다. 공약에 책임지기 위해 중국 장춘으로 직접 영업하러 가봤다.

또한 창원은 교육열이 매우 높다. GRDP(지역내총생산, 일정 기간 동안에 일정 지역 내에서 새로이 창출된 최종생산물가치의 합)가 강남하고 비슷한데, 대학 진학률은 그만 못한다. 교육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인구는 유출된다.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대기업을 만들 수는 없으니 중소, 중견 기업이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대기업은 부도나면 국가가 살린다. 그런데 대기업에 70% 연계돼 있는 1·2·3차 기업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람들 도구로 볼 뿐 아니라 기업도 도구로 보는 거다. 자립도가 중요하다. 기업이 일할 수 있는 자립도, 사람이 클 수 있는 자립도 기반을 마련하면 알아서 할 수 있다. 창원형 코트라는 일부분이다. 해결방안을 계속 마련할 거다. 창원의 자립이 필요하다. 대기업이 살기 위해서는 중견, 중소기업이 뒷받쳐야 한다.

- 지역 내 선거 분위기는 어떠한가

▲전보다 좋아졌다. 나 같은 흙수저가 살아있어야 한다. 지금 국회 구성을 보면 다들 출신학교도 비슷하고 경력도 비슷하다. 내가 살아온 길은과 다르더라. 시대는 다양해지고 있는데 정치는 정체돼 있다. 나 같은 사람이 들어가 다당제 구조를 만들어야 이 사회가 바뀔 거다.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 창원은 진보진영 내 단일화 이슈가 화두인데?

▲단일화? 지겹다. 3년전에도 했다. 성산구 주민 입장에서 봤을 때 ‘성산구가 거래 대상이냐’고 일갈하고 싶다. 차리리 합당을 하던가, 왜 선거 때만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가. 모든 후보들을 존중하지만, 과연 이들이 만드는 정치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누구를 위해 정치하는가. 방향성과 신념은 어디가고 거래만 남는가. 그건 아니다. 선배 세대는 후배 세대에게 좋은 선례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기기 위한 정치라면 그 당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내가 바른미래당을 지키는 이유도 그것 하나다. 책임감. 내가 살길만 찾지 않는다. 여론조사는 선동의 정치다. 의도된 수치로 누구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 하는 것은 유권자를 기망하는 거다.

[창원=뉴스핌] 4‧3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16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2019.03.16. q2kim@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