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삼성카드, 올해 목표치 큰 폭 하향...이익 30%↓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5:23

올해 세전이익 3300억원…"수수료 수익 감소로 보수적 결정"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삼성카드가 올해 이익 목표치를 전년보다 크게 낮춰잡았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간편결제 활성화 등 최근 정부 정책이 카드업계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른 카드사들도 대동소이하다는 전언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정기이사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연결기준 세전이익 3300억원'으로 정했다. 세전이익은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손익'으로 불리는 항목. 비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손익을 제외, 기업의 경영성과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삼성카드가 올해 제시한 세전이익 목표는 전년보다 29.7% 낮은 수준이다. 앞서 삼성카드 세전이익은 2015년 4257억원, 2016년 4563억원, 2017년 5022억원으로 늘어오다 2018년 4691억원을 기록,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이를 감안해도 올해 예상한 이익 감소폭은 상당히 큰 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감안해 이익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원기찬 사장도 신년회에서 올해 이익 감소분을 1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올해 카드업황이 여러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출범 후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소액결제 업종 수수료 인하 등을 실시해 6000억원 규모 카드 수수료 인하 효과를 냈다. 올해도 우대수수료 적용구간을 연매출 5억원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등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카드 수수료가 약 8000억원 추가 인하된다.

이에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 7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3589억원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26.6%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을 연간으로 환산한 뒤, 비용이 유지된다고 가정한 결과다.

여기에다 자금조달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말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카드사 조달금리가 0.25~0.5%포인트 오를 때, 조달비용이 약 1700억~3500억원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정부 주도로 결제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낮춘 '제로페이'를 비롯해 간편결제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핀테크 사업자에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하는 등 혁신을 통해 결제시장(1000조원)의 5%도 안되는 간편결제 규모를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카드 외에 여타 카드사들도 올해 위기감을 토로한다. 올초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을 비롯해 카드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카드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내실 강화를 주문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가장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관리되던 사업영역을 더욱 세밀하게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매우 비우호적이며,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비용 절감,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지만,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올해 이익이 악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