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기업

속보

더보기

공기업 고배당정책 포기했나…배당성향 5년만에 뒷걸음질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15:00

올해 평균배당성향 31.3%…전년비 3.7%p 낮아져
정부 배당수입 1조4283억…전년비 3777억 줄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2020년까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고배당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평균 배당성향이 당초 목표인 37%에 턱없이 모자란 31.3%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근혜정부에서 수립한 고배당정책이 문재인정부 들어 급선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배당성향 40%까지 높인다더니 되레 낮춰

2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정부출자기관 배당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출자기관 배당수입은 1조4283억원으로 전년대비 3777억 줄어들 전망이다.

평균배당성향도 전년대비 3.7%p 낮아진 31.3%로서 당초 목표인 3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도 배당성향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기업은행과 한국전력, 가스공사와 같은 상장 공기업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당초 목표를 지키지 않은 것을 놓고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출자기관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늘었다. 배당을 실시하는 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은 9조4610억원(잠정)으로서 지난해 당기순익(8조9026억원)보다 5584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근혜정부 당시 수립된 중기배당정책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정책방향을 수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는 중기배당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기배당목표는 그대로 유지되고 올해만 특별한 경우로 보면 된다"면서 "출자기관들이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당을 제외해 주는 방향으로 (주무부처와)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 당기순익 1.5조 배당 제외…"투자효과 4조 이상 기대"

정부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배당성향을 낮춘 것은 출자기관 스스로 투자를 늘려 경제활력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출자기관의 당기순익 총액이 전년보다 5000억원 이상 늘었지만 정부는 배당성향을 당초 목표 37%보다 훨씬 낮은 31.3% 수준으로 낮췄다. 출자기관이 조기에 투자재원을 확보해 보다 속도감 있게 경제활력 투자과제를 추진하고 민간투자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출자기관의 투자수요를 감안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줄여줬는데, 이로 인해 정부는 4조원 이상의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자기관들은 확보된 재원을 기업구조조정, 혁신성장투자, 환경안전투자, 수출경쟁력 강화, 서민금융·주거 지원 등에 투자하게 된다.

정부는 출자기관의 경제활력 투자과제에 대한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해 출자기관이 계획대로 투자를 추진하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배당금 조정으로 출자기관이 재원에 여유를 가짐에 따라 이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추진 가능한 신규 투자과제도 상반기 중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며 "경제활력 제고와 투자 활성화에 출자기관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