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마이웨이 정치' 김병준, 임기 끝난 날 정책포럼 발족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07:28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07:28

25일 정책브레인 '징검다리 포럼' 발족...1300명 인파
I노믹스, 평화이니셔티브로 등 김병준식 시장경제 역설
한국당 지지율 25% 선까지 끌어올려...차기 행보 주목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7개월여의 비대위 생활을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간다.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책사였지만, 탄핵 정국 이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한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그다.

김 위원장은 4%에 불과했던 당 지지율을 20%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목표치였던 30%에 가깝게 달성했다고 자평할 만큼 보수진영의 재기에 단단히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자신감의 발로일까. 김 위원장은 퇴임 기자회견을 가진 25일 지지자들과 함께 곧바로 포럼을 발족시키며 다음 행보를 예고했다. 예컨대 앞으로 김병준식 '마이웨이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5 yooksa@newspim.com

"두세달 있다가 쫓겨날 거라 했지만 여기까지 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시작할 때만 해도 저보고 누가 ‘한 두세 달 있다가 쫓겨날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신 분들도 있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회의 후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에게 이례적으로 감사패를 전하기도 했다.

비대위 회의 후 가진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이미 미래에 대한 구상으로 가득 차 있다.

퇴임 간담회 날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컨벤션홀에서는 ‘징검다리 포럼’ 창립식이 열렸다. 이 모임은 김 위원장과 뜻을 함께 하는 지지모임이다. 공동대표에는 하원 전 백석대 총장, 정상용 동국대 법학과 교수와 함께 김병준 비대위에서 활동한 최병길 비대위원, 정현호 비대위원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징검다리 ‘멘토’를 자처한 김 위원장은 포럼에서 특정 직책을 맡지 않고 일반회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창립식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1300여명이 참석했다. 홀 1, 2층이 꽉 찼고 자리가 없어 서있는 사람까지 적지 않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정현호 비대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대별로 징검다리를 연결하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 키우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자는 의미”라며 “청년활동 생태계를 활발하게 키워주는 허브가 별로 없다. 시너지가 나게 판을 열어주는 계기가 많지 않다. 징검다리 포럼은 네트워크 등 지원 역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과 대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7개월간 한국당을 이끌며 국가가 시장과 시민사회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국가주의’ 논쟁을 제기했고, 상당부분 영향력을 발휘했다.

대담에서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정책실장 때를 떠올리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본인의) 생각이 굉장히 강하지만 누가 설득하면 따라갈 줄 안다”고 평가했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념을 쫓는 정서가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02.25 yooksa@newspim.com

◆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조강특위 만들 때 그만둘 생각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권은 지금까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대한민국 국가,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어 놓은 문명과 시설들을 파괴해왔다”며 “민노총과 결탁해서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고 우리 산업의 근간도 흔들고 있다”고 현 정부에 대해 확실히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소속 의원과 당원, 국민들과 자신이 생각했던 스케줄(일정)의 속도 차이가 매우 큰 고민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들어오며 가치 정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은 인적쇄신이 먼저여서 마음 고생했다. 힘들었던 것은 조강위 구성할 때”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전원책 변호사 논란은 큰 일이 아니었다. 내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사하면 그만이었고, 조강위 구성할 때 어떤 분을 모실지 당내 의견을 모으는 게 힘들었다”며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비대위원장을 그만둘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정쟁에 휘말린 정치권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김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보수의 근간으로 굳건히 하는 ‘아이(I)노믹스’, ‘평화이니셔티브’ 등 경제와 안보 기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대체로 분명한 의견을 밝혀왔다. 27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가 겹치자, 전당대회 일정을 미루지 않으면 선거를 보이콧(거부)하겠다는 당내 중진 후보들의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선거 일정을 지켜냈다.

다만 책임지지 못할 말을 즉시 내뱉기 보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시간을 들여 판단하는 스타일 탓에, 5.18 망언 논란 등에 '늦장 대응'이라는 쓴 소리를 듣기도 했다.

7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 김 위원장은 한국당이라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큰 조직을 대체로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도 극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고, 권력을 이양할 전당대회도 별탈 없이 준비했다.

일각에선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등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합리적 신보수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들린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