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생활비 싼 도시 1위...전체 5위권에는 못 들어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거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싱가포르가 꼽혔다.
서울은 생활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에 공동 1위로 꼽혔으나, 전체 순위에서는 5위권에 들지 못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전 세계 20~38세 인구의 58%가 몰려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중심지로서, 최근 수년 간 일자리를 찾는 젊은 인구들의 이동으로 인해 경제 및 사회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소재 금융분석기관 밸류챔피언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세계경제포럼(WEF),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데이터를 취합해, △취업 전망 △생활비 △삶의 질 등 세 가지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거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의 순위를 뽑았다.
싱가포르 금융지구에서 퇴근 시간 대 기차역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1위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규모는 작지만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8000달러(약 6530만원)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가장 많다. 실업률도 2.2%로 매우 낮고 기업 친화적 환경이 발달해 있어 취업 전망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환경 오염 수준이 낮고 치안 상태가 좋으며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해 삶의 질 항목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생활비가 많이 드는 것은 단점으로 꼽혔다. 헐리우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배경이 되기도 한 싱가포르는 생활비 항목에서 7위를 기록해 대만 타이페이보다도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
◆ 2위 도쿄
도쿄는 3개 항목 모두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선 (주)일본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기업 활동이 활발하고 실업률이 2.5%로 낮아 취업 전망 항목에서 5위를 기록했다.
낮은 인구 및 범죄 비율로 삶의 질 항목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도쿄 거주민은 주거 임대료에 소득의 약 27%를 써 거주비는 비교적 낮았지만, 교통비, 식료품비, 유흥비 등이 평균보다 많이 들었다.
◆ 3위 홍콩
홍콩은 살인적인 물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취업 전망과 화려한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3위에 올랐다.
홍콩은 취업 전망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기대수명이 높고 다양한 문화 생활이 가능해 삶의 질 항목에서 6위를 기록했다.
홍콩 거주민은 소득의 31%를 임대료에 썼으며, 생활비 항목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 4위 광저우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인 광저우는 생활비가 적게 드는 도시로 유명하다.
광저우는 생활비 항목에서 서울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광저우 거주민들은 임대료에 소득의 22%를 썼다.
하지만 중국이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고 환경 오염이 심각해 취업 전망과 삶의 질 항목에서는 각각 7위와 11위에 그쳤다.
◆ 5위 멜버른
호주 2위 도시인 멜버른은 다양한 문화 및 예술 환경, 유명 스포츠 경기장, 아름다운 해변 덕분에 삶의 질 항목에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생활비 항목에서도 3위에 올랐다. 멜버른 거주민들은 임대료에 소득의 20%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업률이 5%에 달해 취업 전망 항목에서는 시드니와 함께 18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6일(현지시각)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 춘절(春節·중국설날)을 맞이해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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