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두산건설 회사채 등급 강등...기회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6:20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6:45

대규모 손실 + 등급전망 '하향' 악재에도 채권가격 하락폭 '미미'
"이번 손실은 충담금 적립에 따른 회계상 수치에 불과"
"증자금 유입되면 흑자전환 가능해...등급도 '안정적' 복귀할 것"
"'하향검토→안정적' 복귀 사례없다" 부정적 시각도 상당수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5일 오후 3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두산건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몰린 가운데 이를 두고 채권업계 일각에선 되레 '기회'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두산건설은 지난 13일 작년 영업손실 552억원, 당기순손실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날 두산건설은 재구구조 개선을 위해 4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란 사실도 밝혔다.

다음날(14일) 신용평가 3사(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일제히 '두산건설'을 비롯해 모회사 '두산중공업'과 지주사 '두산'의 장·단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검토/하향검토' 등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강등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 "신용등급 강등? 채권가격 얼마나 빠졌나...손실? 회계상 반영일 뿐"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 김학선 기자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이틀간 두산건설93회/94회 채권 가격이 얼마나 빠졌냐고 반문하며, "두산건설 신용등급 강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면 두산건설 회사채 가격은 폭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산건설94회'를 원하는 만큼 매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두산건설93회 회사채는 지난 14일 1만535.2원으로 마감돼 전날 종가대비 44.9원(0.42%) 하락에 그쳤다. 같은날 두산건설94회도 70.5원(0.70%) 하락하며 99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이번 두산건설 손실에 대해 "단순한 회계상 수치 조정"이라고 선을 긋는다. 김 대표는 "두산건설 당기순손실 내역을 살펴보면,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일 뿐"이라며 "충당금을 쌓아 회계상 자본감소가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은 미래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큰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미리 회계상 '손실'처리를 하고, 내부에 준비금을 적립해두는 것이다. 실질적 현금 유출은 없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건설의 이번 손실이 준공사업장과 관련해 추가 할인분양 추진 및 잔여채권 회수 과정에서 예상되는 손실(일산제니스 현장 1646억원 등), 장기 미착공사업장(천안청당 361억원, 용인삼가 208억원 등)과 관련한 대여금 및 PF 이자비용 등을 대손 처리함에 따라 발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 대규모 손실 처리는 그룹지원 '명분'..."증자로 두산건설 '흑전' 가능" 

그는 이번 손실을 두산그룹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명분'으로 풀이했다. 김형호 대표는 "두산건설은 이번 손실을 명분으로 '증자'를 통해 '3000억원+알파(α)'의 그룹 자금을 회사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채권으로 자금조달 한 회사가 후순위로 다시 자금을 집어넣는 상황이다. 기존 채권자는 안전해지고 걱정할게 없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의 유상증자 참여를 확신했다.

이어 "두산건설 차입금이 1조원 가량 되는데 증자로 유입된 3000억원을 차입금 갚는데 사용하면, 연간 이자부담은 600억원대로 줄어든다"면서 "두산건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1000억원 가량인데, 이자비용 600억원과 감가상각비 200억원을 차감하면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증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하향검토'에서 '안정적'으로 등급전망이 복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지분 73.3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두산중공업이 지분율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2935억2000만원 출자가 이뤄진다.

두산중공업이 증자 참여로 취득하게 되는 3000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주식은 시장에 유통될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공모에서 실권주(증자 참여 포기)가 최소화 될 것으로 봤다. 주가 하락 위험이 낮아지는 만큼, 일반주주들의 참여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일반주주 증자 참여 비율이 높을수록 두산건설에 유입되는 현금은 늘어난다.금융투자업계에선 두산건설의 일반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성공할 것으로 확신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자료=두산건설]

◆ "등급 '하향검토'에서 안정적 복귀 사례없어...무조건 강등"

물론 두산그룹의 현실을 보다 냉정하게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대형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은 3년 전부터 일산제니스 좋아질거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개선된 게 없다. 두산건설 내부 얘기를 듣고 실적 추정하는 건 무모하다"면서 "두산중공업도 사실상 원전 사업이 중단돼 상당히 어렵다. 현 정부가 끝나는 향후 3년간 이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크레딧 관계자는 "지주사 '두산'은 한 단계만 더 떨어지면  BBB급으로 내려앉는다"면서 "A급과 BBB급은 천지 차이다. 대부분 기관들이 BBB급 이하에선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산그룹의 자금조달은 상당히 어려워진다. 그 만큼 계열 지원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은 두산의 계열지원 가능성으로 1노치(Notch, 등급) 상향이 반영돼 있다"면서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자체 신용도만 놓고 보면 한심한 수준이다. 그룹 최상위에 위치한 두산이 'BBB+'로 떨어져도 계열지원성으로 계속 1등급 업리프트(Uplife)가 유지될 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향검토/부정적검토'에서 '안정적'으로 등급전망이 회복된 사례는 보지 못했다"면서 "하향검토/부정적검토는 '신평사에서 신용등급을 무조건 내린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