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마두로 편 중국마저 베네수엘라 야당과 접촉...퇴진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2월13일 18:56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07:29

중국, 베네수엘라에 빌려준 돈 못 받을까 우려해 야당과 부채 협상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을 이끌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력이 높아지자, 베네수엘라에 빌려준 차관 상환이 우려된 중국이 베네수엘라 야당과 부채 협상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외교관들이 최근 수 주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측 대표들과 부채 협상을 벌였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육군대학원의 남미 중국 관계 전문가인 에반 엘리스 교수는 “중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새 정권과 적대적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중국은 달걀을 다른 바구니에도 분산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에 반박하면서 손짓을 하고있다. 2019.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중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마두로 정권에 차관을 제공한 국가들의 전반적인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중국과 러시아는 석유를 제공받는 대가로 베네수엘라에 중요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 마두로의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 정권 당시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쿠바와 이란, 인도 등과 더불어 미국의 영향력에 맞섰다.

하지만 2013년 마두로 정권이 들어서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자 이들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졌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석유 금수 제재를 가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최근 수년 간 중국과 러시아 모두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한 바 없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모든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든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중국과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구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정권 교체는 경제개혁의 시작점으로 작용해 경제와 사회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세계 최대 석유 자원을 지닌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스 교수는 마두로 정권 축출이 중국에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다며, “과이도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 제재가 풀려 석유 수출이 재개돼 중국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과이도 측과 중국 간 협상에 중요한 장애물이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2007년 이후 석유 제공 차관 형식으로 중국으로부터 500억달러 이상을 빌렸으며 아직도 200억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인데, 과이도 측은 채권자들에게 부채를 상당 부분 탕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손실을 원치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양측은 부채 상환에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과이도 측은 차관 계약 조건을 보다 투명하게 밝히라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공개적으로는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자금 지원 등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과이도 의장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양국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학생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2.8.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