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손위 누이인 영화배우 출신 우본랏타나 라자칸야 공주가 총리직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관위는 11일(현지시간) 정당별 총리 후보 명단을 발표했는데, 명단에 우본랏 공주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선관위는 성명에서 “왕실 일원은 당리당략을 초월해야 하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한 타이락사차트당이 우본랏 공주를 후보로 지명한 것이 선거법 위반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
우본랏타나 공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8일 우본랏 공주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타이락사차트 당의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됐고 이를 수락했다.
그간 왕실은 현실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우본랏 공주는 전통을 깨고 왕실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총리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3월 13일 실시되는 선거는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친(親)탁신 정권이 축출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다.
친군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에서는 쿠데타를 주도했던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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