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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 '비에이 투어' 기자가 직접 이용해 보니…갓길 정차·미흡한 가이드 등 아쉬움 남아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5:48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15:48

[홋카이도=뉴스핌] 송유미 기자 = 삿포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아고다가 2018년 12월 31일 숙박예약 기준 조사한 결과 작년 한국인 선호 여행지 10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특히 눈이 키만큼 쌓이는 1월의 삿포로는 길에서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있지만 새하얀 설경을 볼 수 있는 비에이·후라노 투어는 삿포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삿포로 여행의 대표 관광상품이자 사진가들의 출사지로도 널리 알려진 비에이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지역으로 겨울에는 새하얀 눈꽃의 매력을, 봄·여름·가을에는 꽃들의 인사로 다채로운 색깔을 뽐낸다.

일본어가 낯선 한국인 관광객들이 비에이를 가기 위해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현지 한국인 관광가이드 투어. 현지 한인 민박을 운영하는 민다에서 운영하는 투어는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이 관광객을 모객해 진행하는 투어로 이용률이 높다.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투어보다 값이 저렴하고 모객인원이 적어 더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뉴스핌이 겨울 삿포로 여행에서 민다 앱을 통해 예약한 비에이·후라노 투어를 이용해봤다.

민다 앱에 접속해 트립 탭을 누르고 목적지를 삿포로로 검색했다. ‘소그룹’이라는 말머리를 단 투어를 선택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동안 대략 10개의 코스를 돌아야하는 빡빡한 일정이기에 소규모 정원이 다니기에 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홋카이도=뉴스핌] 송유미 기자 = 기자가 이용한 투어의 RV 차량 내부. 오른쪽 운전석에 앉은 가이드가 운전사와 가이드의 역할을 모두 소화한다. yoomis@newspim.com

트립을 진행하는 가이드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아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만나 출발했다. 가이드는 현지에 살며 민다앱을 통해 민박도 운영하는 한국인이다. 그는 운전사와 가이드, 2인의 역할을 자처했다. 이용객들과 눈을 맞추고 설명을 해주기 보다 운전을 하는 그의 뒷통수와 이야기하는 상황이 낯설었다. 통상적으로 투어에는 가이드와 운전사가 따로 있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12시간에 달하는 투어에 운전사의 부재가 아쉽다.

투어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서비스로 여겨지는 부분임에도 운전사와 가이드의 역할의 구분이 없어 불편함을 겪었다는 이용객의 의견에 대해 민다 측은 "이용객마다 개인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라며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수석에는 일본인 사진가가 동행했다. 가이드는 자신은 원래 사진을 찍어주지 않지만 원하는 사람에 한 해 일본인 사진가 또는 본인이 사진을 찍어주고 일행 당 2000엔을 받는다는 설명이었다. 전문가가 쓰는 카메라로 찍고 SD카드를 준다는 이유에서다. 가이드가 사진사의 역할을 수행할 의무는 없지만 돈을 지불한다는 조건 하에 사진을 찍어준다는 주장은 가이드의 역할에 대해 의문점이 들게하는 부분이다. 기자와의 통화 이후 현재 해당 업체는 사진 촬영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사진=민다]

민다는 해당 가이드의 자격증 소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민다에 입점하려면 여행업 등록증을 보유해야 한다”며 현지 사업자 등록증이 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은 법적으로 가이드 직업을 가지려면 일본 로컬가이드 자격증이 필요하다. 민다 측은 일본 로컬가이드 자격증 보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예약자 당사자에 한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용자가 예약하기 전에 가이드 자격증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의아하다. 앱에서는 예약자 당사자인 기자가 이용한 민다 비에이 투어 가이드의 가이드 자격증을 찾아볼 수 없었다.

10곳이 넘는 방문지를 들르는 만큼 빡빡한 일정이지만 안전 면에서도 아쉽다. 갓길에 차를 대고 지나가는 차를 기다렸다 잠시 둘러보거나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투어이용시간은 12시간에 육박하지만 차량의 앞뒤 간격이 좁아 앉아 있는 내내 불편한 것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RV 차량인 탓에 의자 등받이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 18인 모두가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12시간 투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홋카이도=뉴스핌] 송유미 기자 = 민다에 후기를 남기고 투어 진행자가 단 덧글. '손님은 당일 여행에서 첫번째 승차 손님이시지요!'라며 부정적 리뷰를 남긴 손님을 가려내려는 모습이다. yoomis@newspim.com

이후 민다 앱 내 투어 후기에서 좌석에 대한 불편함에 대해 얘기하자 투어를 진행한 가이드는 '손님은 당일 여행에서 첫번째 승차 손님이시지요!'라며 해당 이용객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8인석이 남아있다는 등 현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등 불친절한 답글을 달아 손님을 한번 더 불쾌하게 만들었다.

[홋카이도=뉴스핌] 송유미 기자 = 비에이 투어 방문지 중 하나인 청의 호수. yoomis@newspim.com

여행사 외 다양한 여행 예약 사이트가 성행하는 요즘, 비전문가 가이드 상품의 품질을 재고해볼 때다. 부족한 상품설명과 실수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아쉽다. 대형 여행사들이 쌓아온 콘텐츠와 체계적인 대처능력은 현지 소규모 가이드와 비교불가하다. 투어상품은 산업 특성상 공급자와 소비자가 꾸준한 관계를 쌓기 보다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개선에는 더디다. 비에이 투어는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대표 투어지만 서비스는 그만큼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yoomi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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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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