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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美 공장 설립 계획 "재검토"…트럼프 자랑 '물거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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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커뮤니티 '황당' 반응…민주-공화 '온도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로 유명한 폭스콘(Foxconn·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 미국 위스콘신주(州) 공장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위스콘신주에 짓기로 했던 100억달러(약 112조185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대신 연구개발(R&D) 센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월드 인텔리전스 콩그레스(World Intelligence Congress, WIC)의 폭스콘 부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폭스콘은 성명에서 위스콘신과 한 약속대로 일자리 1만30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00억달러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던 2017년 당시와 지금의 글로벌 시장 여건이 달라졌다면서 “모든 프로젝트 계획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폭스콘은 디스플레이 공장을 세워 1만3000명을 고용하는 대신 주 정부로부터 40억달러 이상의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착공식에 참석해 제조업 일자리 확대 성과를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장 설립 계획이 발표된 뒤로 세금 낭비와 일자리 창출 불이행 가능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이날 폭스콘이 성명을 발표하기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의 특별 비서를 맡은 루이스 우가 미국 내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해 위스콘신 공장 설립 계획 불발을 예고했다.

폭스콘의 공장 설립 계획 재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준비 작업에 열중했던 지역 커뮤니티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스콘 공장 설립에 대비해 신규 직원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고, 공장 부지에 살던 사람들이 다 이사를 나가는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고 설명했다.

위스콘신주 레이신카운티 부시장 샌디 웨이드너는 “(부지 확보를 위해) 전 주민들을 내쫓았다”면서 “(계획 변경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며, 이 모든 희생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 발표에 공화당과 민주당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위스콘신주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폭스콘이 계획을 변경한 것은 지난 11월 토니 에버스 민주당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폭스콘이 이미 위스콘신주에서 투자와 고용 활동을 하고 있으니 1만3000개 일자리 목표 달성을 계속해서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토니 에버스 신임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폭스콘에 대한 인센티브 패키지가 너무 크며, 폭스콘이 당초 계획을 계속 수정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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