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하루 만에 사망…폴란드 전역서 침묵시위 등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괴한의 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던 파델 아다모비츠 폴란드 그단스크시 시장이 14일(현지시각) 공격 하루 만에 사망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파델 아다모비츠 시장 생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다모비츠 시장은 지난 일요일 한 자선행사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무대로 돌진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된 뒤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체포된 27세 용의자는 그단스크시 시민으로 은행 강도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는 전과자다. 용의자는 소리를 지르며 무대로 뛰어들었으며, 자신이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당시 집권당이었던 시민강령당과 당원인 아다모비츠 시장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은 아다모비츠 시장은 20년 넘게 그단스크 시장직을 역임했으며, 성소수자, 난민 등 소수자들을 위해 진보적 목소리를 낸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단스크 시를 비롯해 폴란드 전역에서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폭력에 반대하는 침묵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요아힘 브루진스키 내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공격이 “설명할 수 없는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도 페이스북에 “아다모비츠 시장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며 애도 메시지를 올렸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