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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현대모비스, 미래 자율주행 신개념 컨셉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9일 10:05

레벨 4 미래차 컨셉 엠비전(M.VISION) 공개
센서·램프 융합한 새로운 미래 기술
차량 전후좌우 램프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모비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컨셉 M.VISION(엠비전)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현재 전 세계에서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 시험차 M.BILLY (엠빌리)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레벨 4 이상의 미래차 컨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VISION(엠비전)은 현대모비스의 비전을 담고 있는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ambition)를 표현하는 이름이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을 통해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를 정확히 인지하고, △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첨단 컨셉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전시장 [사진=정탁윤 기자]

미래차 트렌드를 녹여냄과 동시에, 최근 대두된 자율주행차의 안전문제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 장재호 전무는 “현대모비스가 그 동안 주력해 온 센서기술과 미래차 램프 기술을 융합해 구체화한 자율주행 컨셉으로, 기술경쟁력과 동시에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성을 담았다”며, “엠비전에 구현된 다양한 미래차 신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공개한 엠비전의 핵심은 라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한 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다. 차량 지붕에 얹는 방식이라 차량 크기나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이 가능해 범용성이 높고, 설계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자율주행 레벨이 오르더라도 차량 자체를 개조하거나 바꿀 필요 없이 키트 내 센서의 숫자나 알고리즘만 업데이트하면 돼 편리하고 경제적인 장점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키트를 통해 센싱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센서나 라이다 센서의 특성 상 높은 곳에 장착할수록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키트에 더해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차량 하단부에 추가로 장착했다.

이 같은 자율주행 키트는 현대모비스가 축적해 온 자율주행 센서 기술의 집약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 아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차량 주변 360°를 모두 센싱할 수 있는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도 모두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올해 중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라이다 센서 역시 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 두고 2020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엠비전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한 것도 또 다른 신개념 컨셉이다. 야간 주행 시 노면을 밝히는 대표적 안전부품인 램프를 차량과 외부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활용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전후좌우에 장착된 각기 다른 라이팅 기술의 조합을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의 정보 표시 능력을 강화해 차량 상태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에 빛을 비춰 글씨 등의 직관적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미르코 고에츠 이사는 “기존에는 정형화된 램프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는 빛을 활용해 외부와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컨셉에 구현된 다양한 램프 기술들을 2021년 상반기까지 모두 확보해 미래차 램프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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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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