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간송 전형필이 보물 수집과 민족교육에 힘쓴 이유는…'대한콜랙숀'에서 확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1운동 100주년 특별전 '대한콜랙숀' 내일 DDP서 개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 중 수많은 국보와 보물을 수집한 역사적 사건과 보성학교를 인수해 민족의 미래를 위한 민족 교육에 힘쓴 이야기를 전시 '대한콜렉숀'에서 소개한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로 오는 4일 개막해 3월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간송미술관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자 전영기의 장남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38년 설립한 한국 최초 사립미술관으로 국보 12점, 보물 31점, 유형문화재 4점 등 수천점의 유물을 수장하고 있다. 1938년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을 담아 '보화각'으로 문을 열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 13세기, 높이 41.7cm, 국보 제68호 [사진=간송미술문화재단]

간송 전형필은 25세도 되지 않아 재산 10만석을 상속받는다.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직계 가족들을 앞서 보내며 불운한 시간도 맞았다. 그러던 중 민족 미술의 대계를 정리한 '근역서화징'의 저자 오세창을 만나면서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그의 재산을 끌어모아 미술시장과 경매에 나온 한국의 보물을 수집하며 잃어버린 조국의 주권 사수에 힘썼다.

특별전 '대한콜랙숀'에 대해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 자신이 꿈꿔온 대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일제강점기, 그 순간들로 돌아가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간송이 수집한 국보 6점, 보물 8점 그리고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추사의 글씨 등을 볼 수 있다.

1935년 간송이 일본인 골동상 마에다 사이이치로에게 기와집 20채 값에 해당하는 거금 2만원을 주고 구입한 고려청자 '청자상감운학문매병'도 전시돼 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짧고 좁은 목과 반구형 구연부, 당당하게 벌어진 어깨에서 굽까지 내려오는 유려한 S자 곡선을 지닌 전형적인 고려 매병의 특징을 보여주는 청자로 국보 68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18세기, 높이 42.3cm, 국보 제294호 2018.01.03 89hklee@newspim.com

1936년 경성미술구락부에서 구매한 백자, 국보 제294호인 '청화철재동채초충난국문병'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간송은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일본의 거상 야마나카 상회를 물리치고 1만4850원에 낙찰받았다.

일제시기 조선의 미술 시장은 고미술상과 경매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고미술품 거래가 주로 이뤄졌는데,  경매를 통해 감상과 향유의 대상이었든 미술품이 '상품'의 의미를 갖게 됐다. 이 시기에 서울 중구 남신초등학교 정문 앞쪽 퇴계로 방향에 위치한 프린스호텔 자리, 즉 경성에서 활동하는 일본인들의 거주지에 고미술품이 거래되는 경성미술구락부가 문을 열었다. 경성미술구락부는 그들의 미술품 수장과 유통을 돕기 위해 열게된 미술품 경매·유통회사로 설명할 수 있다.

친일파 송병준가에서 불쏘시개가 될뻔한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도 간송의 손에 들어왔다. '해악전신첩'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72세 때 제작한 화첩으로 금강산과 동해안 일대의 명승지 그림 21점, 제회사 41수 등 그림과 글씨가 함께 펼쳐지는데, 겸재 절정기의 무르익은 솜씨를 볼 수 있다. '해악전신첩'의 표지 공개는 이번 전시가 최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정선의 해악전신첩 2018.01.03 89hklee@newspim.com

간송 전형필은 한국 최초 민족사학인 보성고등보통학교가 조선총독부의 직간접적인 탄압으로 재정난에 처해 폐교 위기에 몰린 사실을 듣고 이를 구제하기 위해 재단법인 동성학원을 설립한다. 재단 설립비 6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황해도 연백의 3000석 지기 땅을 재단에 출연해 '교육으로 나라를 구함'을 실천한 사례다. 간송은 학교의 실무적인 경영에는 일절 관연하지 않았지만 비밀리에 우리 글과 우리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광복 직후 혼란기에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잠깐 교장직도 맡았다.

보성학교는 1906년 9월5일 고종이 직접 '널리 사람됨을 이룸'이라는 뜻으로 교명을 하사한 교육기관으로 이용익 선생이 설립했다. 국어학자 주시경이 조선어 교사로 있었고 졸업생으로는 시인 이상, 소설가 염상섭, 독립운동가 윤기섭, 김붕준 등이 있다.

전시장에는 광복 후 매년 3월1일 거행된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낭독하기 위해 직접 간송이 쓴 독립선언서(1946)를 볼 수 있다. 또 광복 직후 1947년 인쇄된 독립선언서와 3.1운동을 주도했던 48인의 지도자(종교지도자 33인과 3.1운동의 실무를 맡아 주도한 15인이 포함된 명단)도 전시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간송이 직접 필사한 독립선언서 2018.01.03 89hklee@newspim.com

간송은 뛰어난 안목으로 수집한 고려청자 컬렉션으로 유명했던 일본 주재 변호사인 영국인 존 개스비(Sir John Gadsby)의 컬렉션을 일본 동경까지 건너가 1937년 인수했다. 그는 1936년 2월26일 군사반란을 통해 전쟁을 직감하고 수장품을 처분할 때 간송 전형필에게 넘겼다. 이 일화는 잡지 '신태양'(1957년 9월호)에 간송 전형필이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22점 중 아끼는 2점은 개스비가 가져갔고 나머지 20점을 간송 전형필에게 줬다. 이 중 12점이 전시장에 소개된다. 국보 4점과 보물 5점도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DDP에서 마지막으로 여는 행사다. 지난 2014년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5년간 DDP에서 12회 전시를 진행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3월 DDP 개관 및 간송미술문화재단 설립 기념 전시인 '간송문화:문화로 나라를 지키다'를 시작으로 지난 5년간 12회의 간송 전시가 진행되면서 간송 컬렉션의 대중과 공유의 물꼬를 트고 문화재 공동 활용 방식을 개발하는 등 간송 컬렉션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청자기린유개향로 국보 제65호 2018.01.03 89hklee@newspim.com

이어 "향후 DDP는 디자인박물관에서 국내외 기획자와 협업해 디자인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현대 디자인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을 주최한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DDP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간송특별전인 '대한콜랙숀'은 간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제에 대항해 모으고 지킨 우리의 국보, 보물, 유물 뿐 아니라 인재 양성을 위해 보성학교를 인수한 것 또한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단지 모으고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유산과 그 속에 깃든 정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전해지길 바라던 간송의 마음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한덕수 재판 위증' 1심 무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위증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부터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 선포를 하려 했던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무위원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요건은 갖춰야 했다며 원래부터 그렇게 하려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총리의 건의를 받고 나서야 국무회의를 열려고 했다는 것이 특검 측 시각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한덕수 등 6명과 처음으로 집무실에서 회동했을 당시 2차로 연락받고 온 최상목에게 교부할 계엄 문건이 미리 준비된 점, 피고인이 (1차) 회동을 마치자마자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에게 최상목 등 국무위원 6명을 특정해 대통령실로 오라고 연락한 걸 보면 6인 회동 이후 국무위원을 2차로 소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용현이 계엄 직후 검찰 조사에서 피고인이 계엄할 때 뭐가 필요한지 물어봐서 계엄 선포문, 국무회의 안건 상정, 포고령 등을 얘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며 "피고인은 한덕수의 건의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국무위원 소집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위증죄는 경험한 사실에 관해 기억에 반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성립하며 주관적 평가 등은 위증죄의 대상이 아니다"며 "당시 국무회의가 법률상 심의에 해당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처음부터 의사정족수를 갖춘 국무회의를 소집할 생각이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피고인의 의견 내지 주관적 평가에 불과해 위증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약 7분 동안 진행된 선고 내내 서 있던 윤 전 대통령은 무죄의 공시를 원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퇴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중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 체포방해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나머지 재판들은 현재 1심 심리가 진행 중이거나 선고를 앞두고 있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0:58
사진
서울 정원오 48.8% 오세훈 41.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차이가 7.4%포인트(p)인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서울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후보 48.8%, 오 후보 41.4%다. 두 사람의 격차는 근소하게 오차범위 밖이다. ◆"정원오, 과반 가까운 지지율 확보"…"오세훈, 여전히 경쟁력 유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 2.2%, '없음' 2.4%, '잘 모름' 3.4%였다. 리얼미터는 "정 후보가 과반인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서울 민심의 변화 흐름과 정권 안정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오 후보도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정 후보 54.8%, 오 후보 35.5%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39.0% ▲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41.4%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정 후보 38.0%, 오 후보 51.6%였다.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18~29살 정 후보 36.5%, 오 후보 43.8% ▲30대 정 후보 35.6%, 오 후보 55.1% ▲40대 정 후보 56.0%, 오 후보 32.8% ▲50대 정 후보 69.1%, 오 후보 24.6% ▲60대 정 후보 53.7%, 오 후보 40.8% ▲70세 이상 정 후보 41.7%, 오 후보 52.4%다. 20대와 30대, 70살 이상에서는 오 후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앞섰다.  ◆'적극 투표층'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격차 더 벌어져  성별로는 ▲남성 정 후보 46.7%, 오 후보 43.5% ▲여성 정 후보 50.8%, 오 후보 39.5%다.  정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8%가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 89.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70.9%, 오 후보 22.5%, 진보당 지지층은 정 후보 56.2%, 오 후보 8.0%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19.3%, 오 후보 61.9%, 김 후보 12.0%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 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6.7%다.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줬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5-27 0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