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의료 3D 기술로 세계 시장 공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 최초 3D 폐 기능 영상분석 기술 개발... 폐암 조기검진에 획기적
북미 최대 학회 'RSNA' 참가 세계 이목 끌어... 해외 진출 초석 마련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코어라인소프트의 의료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2019년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설립 6년째를 맞은 코어라인소프트는 3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3D 영상 클라우드 서비스 'AVIEW LINK', 폐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AVIEW Metric Lung' 등이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VIEW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각도에서 촬영한 신체 CT 사진을 기반으로 3D 신체 모형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했다. 제작된 신체 모형은 심장·위·신장 등 주요 기관은 물론 치아·관절까지 신체와 동일하게 구현해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시각화해주는 의료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제품 'AVIEW Modeler' 구현 모습 [사진=코어라인소프트]

특히 폐 기능 영상 분석 프로그램 'AVIEW Metric Lung'은 눈에 띈다. 지난 2016년 6월 식약처에서 인증한 이 기술은 폐암을 비롯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정량 측정하고, 3차원 정밀 분석 소프트웨어다.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결절이 CT 사진에 나타나면 자체 분석으로 결절의 크기와 깊이를 정확히 측정한다.

최 대표는 "기존에는 의사가 결절의 길이를 직접 가늠해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분석도 2~3시간 이상 소요됐다"며 "결절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분 내에 오차가 거의 없는 폐암 조기 진단을 세계 최초로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폐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는 지난달 24일 북미 최대 방사선학회인 '북미영상학회(RSNA) 2018'에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또 코어라인소프트는 정부와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영상의 정량적 분석 △COPD 진단솔루션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총 직원 수 30여명이 함께하고 있는 의료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일군 결과물이다.

◆ "국내 의료 산업 성장 기반 부족...점진적 규제 완화 필요"

서서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코어라인소프트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1년부터 의료 소프트웨어 시장에 종사하고 있는 최 대표는 국내 의료산업 성장의 여러 장애물을 지적했다. 그는 가장 먼저 국내 의료 공공데이터 문제를 지적했다.

최 대표는 "자사의 3D 영상 분석 기술은 물론, 모든 의료산업기술이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하지만 국내 의료 공공데이터는 병원에 있고, 규제로 묶여 사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쉽게 생각해 국내 의료 AI 기술이 학습할 의료 데이터가 없어 고도화가 어렵다는 말이다. 중국의 경우 정부 주도로 의료데이터를 공개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 대형 의료기업이 자금력을 동반해 이를 해결하고 있지만 국내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는 "국내 또한 개인정보가 없는 의료데이터도 많이 존재한다"며 "데이터 활용에 대한 규제 완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져도 국내 의료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벤처기업으로서 공공 입찰 방식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다. 그는 "정부가 진행하는 국책사업은 제품 기술력이나 상용성보다 서류와 발표자료가 더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벤처기업들이 가진 기술력을 토대로 공정하게 비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코어라인소프트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최정필 대표의 모습 [사진=코어라인소프트]

◆ "해외시장 비중이 70%... 2019년은 도약의 해"

최정필 대표는 오는 2019년을 코어라인소프트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최 대표는 "전 세계에서 국내 의료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국외시장 비중이 60~70%를 차지하는 만큼 해외 진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전 세계에서 5만명 이상의 의료관계자들이 참석하는 RSNA에 전시 부스로 참가해 본격적으로 자체 3D 의료 영상 분석 기술 홍보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RSNA에서 코어라인소프트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위한 폐영상 완전 자동분석 소프트웨어'는 총 5편의 연구에서 언급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알고리즘을 접목해 완전 자동 분석 영상진단 의료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가 이어졌다.

내년부터 정부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암 검진 사업에 폐암을 포함시킨 것도 중요한 이슈다. 올 한 해 동안 코어라인소프트는 자체 폐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전국 14개 암검진센터에서 제공하는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이미 시험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인 만큼, 내년 본 사업에는 실제 의료 현장에 3D 의료영상 소프트웨어가 투입되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최 대표는 국내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그는 "다들 의료산업에 대해 잠재력이 높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평가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여전히 전무하다"며 "많은 의료산업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정부와 주요 기업의 작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정필 대표 [사진=코어라인소프트]

☞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출생
1967년생
 
◇학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과 석사
 
◇주요경력
2013~2015 ㈜디알젬 SW개발 이사
2007~2012 ㈜인피니트헬스케어 해외사업 상무
2001~2007 ㈜메비시스 대표
1996~2001 삼성종합기술원 연구/개발 책임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