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이 기회와 도전의 도시에서 '시간 불평등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며 "'시간평등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간평등 서울 정책 토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이) 거리가 계급이고 시간이 특권이 되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누군가는 지칠 정도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또 누군가는 하루 2~3시간을 길바닥에서 출퇴근에 허비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구조를 '세금'에 비유하며 "소득세는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내지만, 시간의 세금은 오히려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많이 부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외된 지역에 사는 사람, 어려운 사람, 일을 더 장시간 하는 사람이 오히려 자기 삶의 시간을 다른 곳에 빼앗기고 있는 구조가 현재 서울의 도시 구조"라며 "공간의 불평등, 어느 지역의 더 좋은 집이나 직장이 몰려있다는 공간 개념을 넘어 하루를 기준으로 시민의 시간을 평등하게 돌려주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있어야 공동체 활동에 참여도 하고 시간이 있어야 토론도 하고 시간이 있어야 숙고도 한다"며 "시간이 있어야 민주주의도 풍성해진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인 로버트 퍼트넘의 저서 내용을 인용하며 "출퇴근 시간이 10% 늘어나면 공동체 참여가 10% 줄어 민주주의가 침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퇴근에 2~3시간 허비하는 이들, 장애인, 아이 돌봄에 묶여있는 많은 여성과 가족들, 장시간 노동으로 뉴스조차 볼 수 없는 시민들에게 온전한 서울 시민의 하루를 돌려드려야 한다"며 "시간평등서울시는 이제 시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뉴이재명 현상'과 관련해 "진보, 보수, 좌파, 우파 같은 양극화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 실용과 문제 해결의 진짜 해결사 정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너무 극우화되면서 중도층, 보수층조차도 제대로 대한민국 정치에 자신을 대표하는 정치 세력을 발견하지 못해 실망하고, 정치권에 대해서 정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을 정책 중심 경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