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국 정서에 딱"…연말에 즐기기 최적인 코믹 공연 3제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8:48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8:48

한국 정서로 완전히 바꾼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망할 수록 더 웃기는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강박증 환자 6명이 펼치는 해프닝, 연극 '톡톡'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문화계 블랙리스트부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등 공연계를 짓누르고 있던 어두운 분위기가 점차 사라진 요즘,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코미디 공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뮤지컬부터 연극까지 다양한 코믹 공연을 통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무대 위에 오르고 있는 코미디 작품들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과 '톡톡(TOC TOC)' 등이다. 해당 작품들은 모두 외국 작가의 희곡이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 각색돼 어색함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다. 슬랩스틱부터 말장난, 몸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을 보고 있자면, 스트레스를 타파할 수 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2019년 1월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날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 초연이지만,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됐다.

김동연 연출은 "우리나라에서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이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데다,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몬티 나바로' 역은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 '다이스퀴스' 역은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이 맡는다. 특히 다이스퀴스 후계자 8명을 처치하는 과정에서 '다이스퀴스' 역의 배우가 모든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재미도 가득하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2019년 1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은 '뭔가 점점 더 잘못 돼가는 연극'이란 뜻으로, 공연이 엉망진창으로 변할 수록 성공하는 작품이다. 극중극 형식으로, 콘리대학 드라마 연구회가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는데 문이 잠기고, 소품이 떨어지고 대사를 잊고, 음향장비와 조명사고 등이 이어진다. 공연 시작 전과 인터미션 때도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받을 수 있다.

공개오디션으로 선정된 배우 김호산, 선재, 이정주, 손종기, 고동옥, 김강희, 이경은, 김태훈, 이용범, 고유나, 정태건 등의 열연이 펼쳐진다. 2015년 올리비에어워즈 '최우수 코미디 연극상'을 수상한 연출 그대로, 2017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한 무대 그대로 만날 수 있다. 협력 연출 션 터너(Seon Turner)는 "작품 자체, 작품 속 캐릭터 모두 보편적이라 어느 나라든 어느 문화권에서든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극 '톡톡' 공연 장면 [사진=연극열전]

연극 '톡톡'(2019년 2월10일까지, 대학로 TOM 2관)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Laurent Baffie)가 집필한 작품으로, 강박증(Troubles Obsessionnels Compulsifs, TOC)을 가진 6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시도때도 없이 욕이 튀어나오는 뚜렛증후군, 무엇이든 숫자로 계산해야 하는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선고포증과 대칭집착증 등의 환자가 등장한다.

2005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에 연장을 거듭해 2년반 동안 공연됐으며,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세계 곳곳에서 각 1000회 이상,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 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초연돼 객석점유율 95% 이상 기록하며 웰메이드 힐링 코미디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연말 대표 코미디극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작품들은 지인들과의 모임, 직장인들의 회식 등에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다소 어둡거나 심각한 주제를 다루는 작품보다 접근 장벽이 낮아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 공연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자체가 공연계 특수이지만, 특히 코미디 공연이 많은 관심을 받는다. 단체관람 문의가 많으며 전관 문의도 많다. 아무래도 코미디는 호불호가 갈릴 위험이 적기 때문에 더 많이 선택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