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프레임속 가상상봉하는 실향민…변순철 개인전 '나의 가족'

기사입력 : 2018년11월20일 21:01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21: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라리오갤러리에서 22일 개막…내년 1월13일까지
실향민, '3D 나이변환 기술'로 재현한 가족과의 만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이 프레임 속에서 가족을 만났다. 사진작가 변순철이 이끈 가상 상봉이다.

변순철 작가는 개인전 '나의 가족(Eternal Family)'에서 실향민을 소재로 한 초상을 20여 점 선보인다. 그간 인물 사진에 초첨을 맞춰 활동한 변 작가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의 실향민을 소재로 삼고,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서로 볼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실향민들의 만남을 사진 속에서 성사시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작품 설명 중인 변순철 작가. 2018.11.20 89hklee@newspim.com

제작 방식은 작가가 적십자사를 통해 가족 사진을 보관하고 있는 희망자를 받았다. 2015년 당시 2000명이 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이 중 작가가 선별한 희망자와 2년 간 작업이 진행됐다. 2015년에는 23여 명, 2016년에는 약 60여 명과 함께했다. 작가는 스튜디오의 텅 빈 배경을 바탕으로 촬영했다. 사진에는 실제 실향민과 그가 만나고 싶은 가족을 대역 모델로 썼다. 실향민의 가족은 기술을 통해 실현된 가상의 인물이다.

작품들은 작가의 시선에 현대적 기술이 더해진 결과물들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연구단을 통해 실향민들이 제공한 오래된 사진들을 '3D 나이변환 기술'을 통해 변환했고 그 결과 사진 속 젊은 부모들이나 어린 형제들의 모습은 세월을 더한 나이든 모습으로 남한의 실향민 옆에서 서로가 서로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나의 가족, 윤병국, 2015, Archival Pigment Print, 195 x 152cm [사진=아라리오갤러리]

변 작가는 일부러 흑백 사진으로 처리했다. 20일 아라리오갤러리에서 만난 변 작가는 "사진 속 인물의 나이듬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울면서 형님과 부모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있는 서은희 할아버지, 손톱에서도 감정이 드러나는 김홍태 할아버지의 모습까지 피사체들의 감정은 흑백사진에서 더욱 강조가 된다.

이어 "사진 크기도 일부러 100호 이상으로 제작했다. 크기가 커지면 관람자는 비현실적으로 느끼게 된다. 내용이 형식을 정하기도 하지만 형식도 내용을 정해준다"고 언급했다.

변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분단이란 현실과 예술이 만났다. 제 작업은 계몽식의 작업은 아니다. 그냥 내 작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단언했다.

나의 가족, 서은희, 2015, Archival Pigment Print, 195x152cm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관계자는 변 작가의 전시가 이슈성 전시가 되지 않긴 바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전시가 기획된 것은 2016년이었고 그의 수많은 작품 중 최근작을 선보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예술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강조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측은 "사진은 기술의 발달로 시작된 매체다. 기술에 기술을 또 한 번 접목한 인간적 단계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이와 같은 전시가 기획됐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사태(분단)가 벌어진 건 역사, 과거에서 시작됐고 이데올로기적 이념으로부터 시작했다. 변 작가의 개인전 '나의 가족'은 트라우마적 역사적 이슈에 예술의 역할이 얽힌 전시"라고 말했다.

나의 가족. 임화숙 외 세 남동생(세 언니가 가상인물), 2015, Archival Pigment Print, 152x365 [사진=아라리오갤러리]

'나의 가족' 전시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프로젝트가 바탕이 됐다. 삼성의 후원과 제일기획의 아이디어를 받아 변순철 작가가 진행한 실향민을 소재로 한 프로젝트는 '마지막 소원'이라는 전시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3일간 개최된 바 있다.  

아라리오갤러리에서 펼쳐지는 변순철 작가의 개인전 '나의 가족'은 오는 22일 개막해 내년 1월13일까지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