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00만 불 수출탑 수상 '수출 비중 90%'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기본... 직원들 아이디어 적극 반영"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흔히 '엣지'로 알려진 휴대폰의 액정 모양은 양 끝이 곡면으로 휘어져 있다. 많은 기업이 액정 모양을 휘고 대량 생산하는 데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쉽게 깨지거나 생산 속도가 현저히 느려 실패했다.
이런 난관을 뚫고 기술개발에 성공해 전 세계 곡면 액정 생산량의 95%를 책임지는 기업이 경남에 있다. 세계 최초 3D 곡면형 유리 액정 양산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 대호테크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대호테크는 1989년 설립돼, 정영화 대표와 200여 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900억원대로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는 알짜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7일 대호테크 본사에서 만난 정영화 대표는 '작품 만들기'라는 다소 흔하지 않은 사훈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 3D 곡면형 유리 액정 설비도 그렇게 탄생했다. 대호테크가 최초 개발한 설비는 곡면 액정 1개를 생산하는 데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고 %E했다. 대호테크가 최초 개발한 설비는 곡면 액정 1개를 생산하는 데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고 한다. 이후 11년간 꾸준히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현재는 1개당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설비는 판매 비중 90%가 수출일 정도로, 중국 등 여러 휴대폰 공장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곡면 액정이 핸드폰 외에 더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 잠재력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호테크는 지난 2017년 7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호테크는 전자제품 생산용 IT 장비, 산업용 로봇 장비, 컴퓨터 수치 제어 장치 등 다양한 기계를 제작한다. 심지어 또 다른 자회사에서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종이 자동차 로봇도 만든다.
정 대표는 이런 다양한 제작이 가능했던 이유로, 직원들의 개발 아이디어를 최대한 살린 스타트업형 팀 운영방식을 꼽았다.
정 대표는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아이디어, 지식전략, 연구개발"이라며 "직원들 개개인이 잘하고 관심 있는 분야가 다른 만큼, 각자가 가진 좋은 아이디어를 구현하면 성공 상품이 더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목표는 회사를 계열화해 매출 1조원대의 기업군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돈보다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대호테크도 강소기업에서 중견기업,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