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유망하지만 투자가 미흡... 선택과 집중해야"
"인건비 타격 피할 수 없어... 수출로 살길 찾는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 항공산업의 성장 또한 눈부시다. 원천 기술력이 생명인 항공산업은 보잉과 에어버스로 대표되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떠오르는 중국이 선두주자다.
세계적인 기업들 사이에서 표면처리 기술로 업계에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 금속도금·표면처리 전문 기업 코텍이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코텍은 지난 1989년 설립해 최주원 대표와 임직원 487명이 함께 이끌어가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52억원으로 주로 항공기, 원자력 발전 제품, 반도체 등의 표면처리·특수 도금이 주 업무다.
특히 항공 부품 표면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코텍은 보잉, MD사 등의 품질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국제 표준 ISO 9001과 까다로운 항공 협력업체 인증인 NADCAP을 보유한 우수 기술 기업이다.

지난 7일 코텍 본사에서 만난 최주원 대표는 항공산업의 비전과 함께 국내 항공 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항공기 시장은 군용, 부품, 정비까지 점점 수요가 증가해 오는 2023년에는 720조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세계 항공기 물량의 50%를 담당하는 중국이 항공기 제조에도 관심을 보이는 만큼 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커지고 있는 항공산업의 낙수효과가 우리나라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중국의 가세로 기존 항공기 제조사가 부품 단가를 낮추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산 공장을 인건비가 저렴한 개발도상국에 짓다 보니 우리에게는 남는 물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공 관련 산업은 약간의 결함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지 못하는 공정이 많다. 코텍 또한 많은 직원이 제품 결함을 꼼꼼히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자동화 공정 도입이 애초에 어려운 산업이라 그만큼 인건비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최근 높아진 최저임금과 줄어드는 근로시간으로 항공 부품, 정비 산업은 직격탄을 맞은 것이 현실이다.

최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품질과 납기 능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이 최근부터는 직접 해외 항공기 부품 물량을 수주하기 시작했다"며 "국내에 항공기 제조 원천 기술이 없는 만큼, 특화 기술이 있는 항공 부품 관련 업체 위주로 지원해야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최근 표면처리 분야에서도 나노·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며 "코텍 또한 세계 표준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고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4m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