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구석으로 몰린 시리아 반군...‘대학살’로 내전 끝나나 - WP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21:27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21:2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시리아 내전이 7년 간의 끔찍한 폭력 사태 끝에 북서부 이들리브를 마지막 격전지로 남겨두고 있다. 시리아 반군이 패전에 패전을 거듭하면서 마지막 안전지대인 이들리브까지 몰려, 이 곳에서 정부군의 대학살이 자행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현재 이들리브에는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과 주민 300만명 가량이 모여 있다. 반군이 장악했던 지역을 하나둘 잃을 때마다 정부군을 피해 모두 이곳으로 모여 들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 물결이 수십년 간 이어온 아사드 일족의 통치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촉발시키면서 시작됐다. 한때 반군이 시리아 대도시와 수도 다마스커스 인근 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적도 있으나,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가 공습을 퍼부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에만 정부군은 다마스커스, 홈스, 다라, 쿠네이트라 등 오랫동안 반군의 거점이었던 4개 주와 도시에서 반군을 몰아냈다.

이 과정에서 반군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 포격을 일삼던 정부군도 민간인 수만명에게 정부군에 항복과 이들리브행 버스 탑승 중 선택하라며 이들리브 만큼은 반군의 퇴로로 유보해 뒀고, 이들리브는 반군을 후원해 온 터키와 국경을 마주대고 있어 정부군에 쫓겨 온 이들에게는 마지막 안전지대로 통한다. 러시아와 이란, 터키 등 시리아 내전에 관여한 3개국은 이들리브를 평화지대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리아 이들리브 난민촌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이 마지막 전의를 불태우며 이들리브를 재탈환하기 위해 착착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도 지중해에서 함대 훈련을 하며 정부군 지원 사격 준비를 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동맹인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리브 전투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 경고했다.

유엔 조사단은 2017년 4월 이들리브 마을에서 발생한 사린가스 공격 등 몇 차례의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목하고 있다.

이 사린가스 공격을 계기로 미국·프랑스·영국 연합군이 정부군이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2013년 8월에 다마스커스 인근 교외 지역인 구타에서 사린가스 공격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도 정부군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2013년 구타 공격 후 미국과 러시아와의 합의에 따라 화학무기를 모두 처분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미국이 정부군에 대한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반군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조작하거나 화학 공격에 나서도록 반군을 부추기고 있다며 맞대응하고 있다.

한편 유엔은 이들리브 전투가 ‘인도주의적 대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반군에 우호적이던 터키도 내부 경제적 문제로 난민에 빗장을 걸어 잠그는 추세다. 이들리브에 모여든 민간인들은 그야말로 앞으로는 정부군, 뒤로는 터키 국경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서 최대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정부군과 러시아의 공격을 받게 됐다.

이들리브에서 전투가 발생한다면 과거와 같은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수 차례의 대대적인 공습을 퍼붓고, 정부군이 마을과 도시를 샅샅이 수색하며 민간인들이 항복하게끔 하거나 항복하지 않으면 물자 통로를 차단해 굶어죽게 하는 것이다.

이들리브의 반군은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라는 조직이 이끌고 있다.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어 시리아 정부가 테러리스트라 지목한 이들은 반군 중에서도 강경파에 속해 정부군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결사 항전할 가능성이 높다. 민간인의 희생이 더욱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이란, 터키 정상들이 오는 7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이들리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이 이들리브에서의 ‘대학살’을 막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리아 이들리브 난민촌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