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원없어 인도 등 설치 고려 않는다"
[진주=뉴스핌] 최관호 기자 = 경남 진주시 센텀병원 양방향 이면도로가 불법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진주시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병원 내방객들이 병원 내 유료 공용주차장과 주차타워를 이용하지 않고 이면도로에 주차한 후 병원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
진주 센텀병원 이면 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진주=뉴스핌] 최관호 기자. 2018.8.29. |
29일 오후 센텀병원 입구 양쪽 이면 도로의 100여m 구간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수십여 대 가량 길게 줄지어 있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길가에 빼곡하게 서있는 차량으로 다른 차들의 통행이 어렵고, 보행자들도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센텀병원 응급실 쪽 도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인근에는 A주상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라 공사가 완료되고 입주가 이뤄지면 병원 장례식장 내방객 및 병원 이용객 등의 차량과 뒤엉켜 교통 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주민과 상인들은 이 곳에 무인 단속 카메라와 경계석 및 탄력봉 등 장애물을 설치해 불법 주정차를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
진주센텀병원 인근 인도 없는 도로에 불법주정차로 인해 차량과 보행자가 같은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진주=뉴스핌] 최관호 기자. 2018.08.29 |
주민 이 모(50) 씨는 "장례식장이 들어서 병원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보행자들이 달리는 차량과 같은 도로로 오가고 있다"며 "상황이 달라졌으니 불법 주정차를 못하게 조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6월 1일부터 29일까지 보행자 인사사고와 물피사고가 총 7건 발생하는 등 이 곳은 사고 다발 지역"이라고 지적하며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은 불법 주정차 민원이 많아서 단속은 하고 있지만 실적은 정보공개 청구 건이라 알려 줄 수 없다"며 "이 곳에 인도가 없는 것은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민원이 없어 경계석과 인도 설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kh74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