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제일기획 유정근 대표 "라이프 쉐어 시대에는 1:1 맞춤형 전략 필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8:18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20:25

2018 부산국제광고제 키노트 연설
브랜드와 소비자가 1대1로 연결된 시장
마켓에서 경쟁의 범위도 확대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일기획 유정근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마케팅 주도권은 소비자에게 있다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광고 콘텐츠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대표는 2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2018 부산국제광고제 키노트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에는 유 대표의 '라이프 쉐어(Life Share) 시대의 브랜드전략' 강의를 듣기 위해 참석한 240여 명의 청중들이 컨퍼런스홀을 가득 채웠다.

제일기획 유정근 대표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유 대표는 "누구는 죽었다고 하고, 누구는 죽을 거라고 하는 아비규환인 광고 시장이 디지털 임팩트와 4차 산업으로 인해 변화가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과거 소비자를 쉽게 콘트롤할 수 있던 시대가 지나갔고, 미디어가 파편화되면서 개인과 브랜드의 연결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가 세분화되자 브랜드는 '이제 우리 세상이다'라고 했다. 그게 고작 1,2년 전이다. 그런데 거꾸로 소비자들은 IT 기술을 이용해 정보 접근 권한과 의무와 책임이 자유로워졌다. 그러니 브랜드가 힘을 잃었고 소비자가 시장을 콘트롤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제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1대1로 엮여있고 주도권이 온전히 소비자에 넘어갔다고 유 대표는 진단했다.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 이 현상을 제일기획은 '앤 브랜드 시대(N BRAND era)'로 부른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1대1 형식의,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유럽 법인에서 현재 개인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만든다'가 아니라, 찍어낸다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많은 스타트업 회사에서는 수십개의 콘텐츠와 이미지, 카피를 만들고 소비자 개인에 맞는 콘텐츠를 전달한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일을 하는 스타트업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며 앤 브랜드 시대의 도래를 시사했다.

제일기획 유정근 대표가 2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2018 부산국제광고제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관람객에 강연하고 있다.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초연결시대에서 경쟁의 범위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애버랜드의 경쟁자는 롯데월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집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이가 경쟁자일 수 있다. 갤럭시는 넷플렉스의 경쟁자일 수도, 애버랜드의 경쟁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경쟁자인지, 친구인지, 그리고 경쟁자의 친구는 친구인가 경쟁자인가 생각해볼 때"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조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장을 지배하는 '마켓 쉐어(Market Share)', 소비자의 마음 속 지위를 판단하는 '마인드 쉐어(Mind Share)' 시대를 지나 현재는 소비자의 경험을 기반한 '라이프 쉐어(Life Share)'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제 보는대로 믿는 세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는 오직 자신이 본 대로, 경험한 대로 믿는다. 그래서 직접 휴대폰을 떨어뜨려 보면서 성능을 실험하고,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보며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고 피력했다.

결론적으로 에이전시의 역할은 '라이프 쉐어'의 설계자가 돼야 한다는 제안이다. 유 대표는 "브랜드의 개념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소개하고 정비화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의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 소비자의 취향과 이들의 상황을 연결시켜야 한다. 소비자 일상생활에 면으로, 입체로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점과 선과 면을 이어가는 전략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광고시장에서 '경쟁자'에 대한 개념에 대해 소개하는 윤정근 대표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유 대표는 광고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말 광고인의 시대가 왔다"고 귀띔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은 시장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소비자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은 마켓을 이끄는 존재가 된 거다. 수많은 컨설팅 업체가 있는데,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제 메이커와 경쟁하는 세상이다. 미디어도 메이킹을 하고 콘텐츠도 메이킹을 하려는 세상이 왔다. 어찌보면 광고하는 사람들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끝난 후 많은 유 대표는 관람객과 훈훈한 풍경을 만들었다. 그는 사진을 요청하는 관람객에 일일이 대응했고, 명함을 나누는 등 관람객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