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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위기 ‘전염’ 신흥국에 유로존까지 강타

기사입력 : 2018년08월11일 03:29

최종수정 : 2018년08월11일 13:29

터키 채권 보유한 유럽 은행권 '위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터키 리라화 폭락이 유로존과 신흥국 통화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장롱 속의 달러화를 팔고 리라화를 매입할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지만 시장을 움직이지 못했다.

터키 리라화 [사진=블룸버그]

리라화는 장중 한 때 12%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신흥국 통화와 유로화까지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이날 장중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9% 가량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리라화 추락에 따른 유럽 은행권 타격을 우려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권이 터키 채권을 833억달러 보유하고 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은행권의 보유 물량도 각각 384억달러와 1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페인의 BBVA와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프랑스의 BNP 파리바가 커다란 손실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리라화의 폭락이 멈추지 않을 경우 유로존 주요국의 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떠안는 동시에 금융시스템 전반의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리라화는 연초 이후 달러화에 대해 무려 40% 가까이 폭락했다. 특히 최근 한 주 동안 낙폭이 18%에 달했다.

이날 ECB는 보고서를 통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터키 민간 기업들의 외화 표시 채권 디폴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카스텐 헤세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터키의 금융위기는 유로존 은행권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ECB를 포함한 유로존 정책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폴트 리스크가 크게 상승하면서 터키 채권과 연계된 신용부도스왑(CDS)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CDS는 379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으며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터키의 경제 위기가 유로존의 난민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터키의 난민들이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동,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다. 터키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은 현재 3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흥국 통화도 리라화 충격에 저항력을 상실하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리라화 움직임에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았던 통화가 동반 하락한 것.

남아공 랜드화가 1.5% 밀렸고, 멕시코 페소화와 폴란드 졸티화도 각각 1% 이상 밀렸다. 미국 제재 리스크에 최근 ‘팔자’에 시달린 러시아 루블화도 2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가뜩이나 올들어 가파르게 떨어진 신흥국 통화에 하강 기류가 확산되자 투자자들은 긴장하는 표정이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신흥국 통화가 연초부터 무역전쟁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인상에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며 “여기에 터키 사태는 악재를 보탠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1% 가까이 올랐고, 독일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가량 떨어졌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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